속담에 “부잣집 강아지 사고 치듯 한다”는 말이 있다. 부자인 주인의 위세를 믿고 동네 곳곳을 돌아다니며 사고를 치고 다닌다는 것을 의미한다. 밖에만 나가면 사고를 칠때 하는 말이다. 

 

이명박 대통령 이후 정치부 기자들의 관심사가 하나 생겼는데 외국에 나갈 때마다 사고를 몰고 다니는 대통령에 대한 우려다. 외국에 나가기만 하면 무슨 일이든 사고 한건 치고 오기 때문이다. 

 

미국 부시 대통령을 만나고 나서는 덜렁 ‘쇠고기 수입’빗장을 열었다 국민들의 저항을 받았고 일본을 방문해서는 ‘독도’ 문제가 터졌다.

 

G20 회의에 참석해서는 브라질 SOC사업 참가를 이유로 브라질산 쇠고기 수입을 검토를 시사하고 나서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축산농들을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있다.

 

쇠고기 파동 이후 젖소 수놈을 일컫는 ‘육우’ 새끼의 가격은 마리당 5만원으로 떨어졌고 육우로도 사용을 못하는 젖소 암놈의 경우에는 사자는 사람도 없는 상태다.

 

낙농가의 입장에서는 우유로 현상을 유지하고 새끼를 팔아 어느정도 수입을 유지하는 체제에서 수입은 전혀 없는 그야말로 제로 게임을 펴야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이런 상황에 대통령은 브라질산 소고기 수입이라는 카드를 빼들었다.

 

물론 해외 건설 사업 참가 특히 브라질과 같은 자원 부국에서 플랜트 사업을 수주해 국익을 도모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내년 하반기에나 입찰이 시작되는 브라질 국책 사업 참여를 위해 미리부터 쇠고기 시장을 열겠다는 태도는 이해할 수가 없다.

 

농민의 반발도 반발이지만 이런 이명박 대통령의 모습에 국민들은 더없이 실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축산농에게 브라질 소 수입에 대해 묻자 “더이상 할말이 없다”며 “어제는 한국 대통령이 아니라 미국 대통령이더니 이제는 부시가 떠나니 브라질 대통령 노릇 할 모양”이라고 말해 이미 떠나 버린 농심을 알게했다.

 

더 이상은 일방통행식의 정책으로는 경제 위기 상황에서 국민을 설득할수 없다는 것을 언제나 알게 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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