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 경찰 전원 자가 격리…함께 근무 공무원 100명과 가족 음성 판정

▲ 대전시청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가운데 첫 코로나 19 확진자가 나오면서 해당 공무원이 근무하던 15층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시청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이 첫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업무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달 12일 시청에서 근무하는 청원 경찰 A 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A 씨와 함께 식사를 했던 공무원 B 씨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시청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3일 정해교 보건복지국장은 브리핑에서 "청원 경찰 20명은 매뉴얼에 따라 코로나 19 검사 후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를 시작했다"면서 "B 씨와 같은 사무실을 사용한 공공교통정책과, 버스운영과, 운송주차과 직원 67명은 검사를 받은 뒤 감염 여부와 상관없이 재택 근무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오후 2시 현재 한선희 교통건설국장을 포함한 교통국 공무원 약 100명과 그 가족은 코로나 19 음성 판정을 받았고, 40명 가량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직원 확진으로 청사 방역 역시 강화하기로 했다.

시는 확진자가 근무했던 15층과 청원 경찰실은 폐쇄하고, 소독을 마무리했다.

또 민원인 청사 출입 때 명부 작성 강화, 행사 연기와 취소, 업무 공간 외부인 출입 제한, 마스크 착용 여부 점검, 구내 식당 거리두기 조정 등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임재진 자치분권국장은 "직원이 많이 이용하는 20층 카페를 폐쇄하고,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1층 카페는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하겠다"면서 "접견실을 강화해 민원인 불편이 없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원 경찰 확진으로 비상이 걸린 청사 방호는 우선 자치분권국 직원을 중심으로 운영한다.

대전시청은 21명의 청원 경찰이 3교대로 청사 방호를 맡고 있지만, 청원 경찰 전원이 자가 격리를 시작하며 청사 방호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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