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회 구청 갑질 지적…구청 근거 마련 후 위수탁 등 계획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지난 해 12월 완공한 대전 중구 태평 시장 주차 타워 운영을 두고 시장 상인회가 중구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최근 태평 시장 상인회에서는 주차 타워 조성을 위해 몇년 동안 노력해 국·시비 75%를 유치했지만, 중구청에서 25%의 지분으로 운영권을 확보해 직접 운영하려고 한다면서 우리의 세금으로 건물주 행세를 하고 있다고 구의 갑질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구에서 주차 타워 운영을 직접하거나, 위수탁자를 선정하는데 상인회를 배제한다는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반면 구는 위수탁 근거 마련을 위해 한시적으로 주차 타워 운영을 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구에서 직접 운영을 하거나, 상인회를 배제한 위수탁자를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설명한다.

구에 따르면 태평 시장 주차 타워 건설 비용 45억원 가운데 구비 9억원 가량을 투입해 현재 주차 타워는 공유 재산으로 준공 처리 중에 있고, 다음 달까지 사용 승인 인가를 받아 올 3월부터 12월까지 구에서 태평 시장 주차 타워 운영을 해보고 위수탁 근거를 마련해 보겠다는 계획이다.

이런 구의 구상에는 수탁료 결정도 한 몫을 한다.

구는 전통 시장법에 따라 상인회에 주자창 위탁을 할 수 있다는 것과 현재 태평 시장 주차 타워 수탁료가 약 400만원이라는 것을 감안하고 있다.

단 상인회를 주차 타워 위탁자로 선정하더라도 그 근거와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구에서 운영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실정이다.

태평 시장 주차 타워 완공 이전 노면 주차장을 상인회에서 운영할 때 적자 사업이었던 것도 구에서 이렇게 방침을 세운 원인으로 볼 수 있다.

태평 시장 주차 타워는 2018년 중소벤처기업부 전통 시장 주차 환경 개선 사업에 선정돼 국·시·구비 45억원을 투입 지상 1~4층, 119면으로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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