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시가 지난 해 도시 기억 프로젝트 사업 성과물로 '대전의 마지막 철도 마을, 소제동'을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대전 문화 재단과 목원대학교 산·학 협력단에서 구성한 지역 리서치 사업팀에서 제작한 것으로 전통 시대에서 근현대까지 소제동의 역사와 국내 최대 규모의 일제 강점기 철도 관사촌인 소제동 철도 관사촌의 건축·경관적 특징, 소제동을 거쳐 간 사람의 생애를 담고 있다.

조사팀의 활동은 국내에만 머물지 않고, 일제 강점기 소제동 철도 관사촌에 살았던 일본인을 찾아 그들의 기록물과 인터뷰 자료까지 확보했다.

그동안 흩어져 있던 자료를 모두 한데 모은 것은 물론, 대전 최초 야구장인 대전 철도 소제 야구장의 기록 등 다수 자료를 새롭게 발굴해 수록했다.

이와 함께 소제동의 소중한 역사 자원인 철도 관사의 가장 정밀한 건축 보고서를 완성했다.

더불어 소제동의 과거 뿐만 아니라 현재 소제동을 둘러싼 재개발과 보존, 적산(敵産) 즉 일제의 잔재라는 주장과 소중한 근대 문화 유산이라는 각기 대립하고 있는 입장 모두를 충실하게 담았다.

이 밖에도 보고서에는 전국 최초로 시도한 재개발 지역 3D 스캐닝 작업까지를 포함해 '기록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기록한다'는 단순한지만 야심찬 기획을 고스란히 담았다.

3D 스캐닝 작업은 정밀한 소제동의 축소 모형 제작에 활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IT 기반 소제동 철도 관사촌의 가상 체험 등 활용성이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