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은 코로나 19로 직격탄…대부분 콘텐츠 비대면 전환 개편 예정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시가 야심차게 3년 동안 진행하려 했던 대전 방문의 해가 코로나 19라는 직격탄을 맞고 사실상 용도 폐기 수순에 들었다.

6일 시에 따르면 당초 대전 방문의 해는 시 승격 70년 광역시 승격 30년(대전 7030)을 맞아 대전을 관광 명소화하기 위해 2019년부터 올해까지 추진하려고 했다.

대전 방문의 해 첫 해인 2019년 토토즐이란 콘텐츠를 발굴하는 등 대전을 바라보는 시각의 전환에 나름 성공을 거뒀지만, 지난 해 2월부터 코로나 19 확진자 발생으로 현재까지 개점 휴점 상태다.

코로나 19가 대전에만 국한하지 않고, 전국적인 사안으로 다른 시·도에 대전을 홍보하기 힘들고, 대전·세종 연구원의 코로나 19로 인한 관광 산업의 피해와 향후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도 코로나 19로 관광 전략의 전면 재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원활한 대전 방문의 해 추진이 어려워지면서 시 내부에서는 연장이 필요하다는 일부 의견이 있기는 했지만, 우선 기존 콘텐츠를 전면 재 검토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2019년부터 3년 동안 추진하기로 했던 대전 방문의 해는 사실상 2019년 종료된 셈이다.

기존 표어인 대전 방문의 해도 사용하지 않고 대면 콘텐츠를 대부분 비대면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전면 개편에 나설 방침이다.

이미 이 같은 시도는 지난 해부터 이어졌다.

대전 방문의 해 핵심 콘텐츠인 토토즐과 와인 페스티벌이 이미 비대면으로 열렸고, 한밭 수목원 등을 이용한 소규모 참여형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 대청호 오백리길과 함께 지난 해 발표한 보문산 도시 여행 프로젝트도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시가 다양한 시도로 대전 방문의 해 대신 대전 관광 활성화를 내세웠지만, 한계도 분명하다.

전국의 관광객이 대전을 찾도록 해야 하지만, 최근 코로나 19 발생 현황을 보면 다른 시·도를 방문하다 감염된 경우가 적잖다.

방역 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5명 이상 모임을 금지한 상황에서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이 쉽지 않고, 백신 접종이 시작되더라도 올해까지 감염병 여파가 이어질 것이란 예측이 주를 이루는 것도 전망을 어둡게 한다.

특히 일회성 이벤트로 진행했어야 할 대전 방문의 해를 3년 연속 진행하기로 한 것 자체가 무리였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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