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 코발트광산 학살지’ 찾아

각지역 학살현장을 찾아나서고 있는 김원웅(대전.대덕) 의원
‘바보야, 평화가 답이야’를 대선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대통령선거 행보를 하고 있는 김원웅 의원은 ‘평화대장정’ 세번째 행사로 4월 15일(일) 12시 경북 경산시 코발트 광산을 찾는다.
이날 평화대장정 경산 방문은 지난 4월1일 대전 산내 골령골, 전북 임실과 14일 강화군을 찾은데 이어 세 번째 행보다.

김원웅의원은 "대구형무소 재소자와 보도연맹 관계자등 3천5백여명의 민간인들이 희생된 이곳 코발트 광산은 분단이 남긴 가장 처절한 고통의 현장"이라며 "감춰진 역사의 진실을 드러냄으로써 과거와의 진정한 화해가 가능하다. 잠들어 있는 역사의 어깨를 흔들어 깨우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당시 이곳에서 희생된 사람들이 숨지기 직전 하늘을 원망했을 것"이라며 "아직까지도 바보처럼 낡은 냉전체계에 갇혀 있는 사람들을 깨우러 가자"고 강조했다.

김의원은 또 “아직도 코발트 광산에 방치돼 있는 유골들을 인도적인 관점에서 거둬야할 때”라며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곧 경산코발트 광산에 대한 대규모 유해발굴 작업 등을 진행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원웅 의원의 한국전쟁전후 민간인 학살지 탐방의 평화대장정은 분단의 상흔을 치유하고 민족화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이 시대의 정신인 ‘평화’의 담론을 이끌어 내기위해 마련됐다.

경북 경산의 옛 코발트광산에서 벌어진 민간인학살 사건은 1950년 7월 초에서 8월 초동안 경산시 평산동 산42-1번지 일대 폐광산 수직갱도와 인근 골짜기에서 군과 경찰이 대구형무소 재소자와 경산․ 청도지역 보도연맹원 약 3,500명을 집단적으로 학살한 사건이다.

현재 광산내 수평갱도 상하 2개소와 대원골 골짜기에 유골 수백 구가 방치되어 있는 상황이다. 유골의 대부분은 10대에서 50대에 이르는 남자의 유골로 총상흔, 둔기에 의한 외상흔, 화염흔 등이 보이고 있다고 연세대 법의학팀에서 감정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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