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과 마을 안녕을 기원하는 마음 담아 비대면 봉행

[ 시티저널 안희대 기자 ] 대전 중구 유천동 산신제보존회(회장 김용덕)는 17일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전통제례인 유천동 산신제 봉행을 한다.

올해 23번째를 맞이하는 산신제는 매년 동짓달 초사흘(음력 11월 3일)에 유천동 산제당에서 지역주민들이 다함께 참여하는 마을의 큰 연례행사이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비대면으로 전환해 봉행하기로 했다.

유천동 산신제는 보문산 산신에게 마을의 화합과 평안을 기원하는 전통제례로, 450여 년 동안 주민들이 직접 제를 올려온 민속문화로서의 보존가치를 인정받아 1997년 시 무형문화재 제4호로 지정됐다. 이후 주민의 질병과 교통사고, 수해와 화재 등을 면하도록 현실적인 기원을 올리고, 서로 제수를 나눠먹으며 마을 화합을 이루는 형식으로 발전했다.

김용덕 산신제보존회장은 “코로나19와 수해로 유난히 어려웠던 한 해를 떠나보내고 다가오는 새해에는 모든 주민들이 건강하고 무탈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봉행하겠다”며 “우리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산산제를 발전적으로 계승하여 주민들 삶에 보다 가깝고 친숙한 문화유산으로 보존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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