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시정 결산 브리핑서…민선 4~5기서 집중 추진·구상 성과 삼아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허태정 대전시장이 전임 시장의 선견지명에 꽃가마를 타게 됐다.

16일 허 시장은 올해 시정 결산 브리핑에서 굵직한 국책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유치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다진 한 해로 평가했다.

하지만 허 시장이 내세운 굵직한 국책 사업은 대부분 전임 시장 때 추진해 왔거나, 구상한 것으로 그의 성과로 삼기에는 문제가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허 시장이 성과로 꼽은 대전 의료원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 대전 역세권 복합 개발, 하수 처리장 이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등은 민선 4기에서 5기 사이에 집중적으로 추진해 온 사업들이다.

또 이달 15일 주간 업무 회의에서 허 시장이 올해 가장 의미있는 성과로 꼽은 지역 화폐 온통대전의 경우 대덕구에서 대덕e로움 발행 전 시에 지역 화폐 발행 제안을 했지만, 차일피일 답을 미루다 시와 구 모두 지역 화폐를 발행하면서 현재의 갈등 상황을 자초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첫 공모에서 탈락 후 천신만고 끝에 유치한 스타트 업 파크는 정부가 전국에 나눠주다 시피한 사업이라는 점만 빼놓고 성과로 포장해 발표했다.

이와 함께 허 시장은 "유성 복합 터미널 조성 사업은 공영 방식으로 전환해 빠른 시일 내에 정상 추진하고,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시 이전 문제 역시 시민 뜻에 부응하는 결론을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현재 유성 복합 터미널은 민간 사업자인 KPIH에서 법적 대응을 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대전 도시공사 사장과 허 시장이 빠른 시일 내에 정상 추진만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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