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 매각 협약서 공개 요구...월드컵 경기장,부대시설등운영권.수익 양도 특혜의혹
시민주 15년 후 395원 됐지만, 대전시 남의 일 모르는 척 허태정 시장 대시민 사죄해야

▲ <사진좌측> 이종호 대전시의원
[ 시티저널 안희대 기자 ] 대전시의회 이종호 의원이 대전시티즌 하나금융그룹으로 매각 관련 의혹제기와 함께 허태정 대전시장을 향해 시민에게 사과하라고 일갈했다.

이종호 의원은 19일 대전시의회 255회 정례회 재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대전시티즌 하나금융그룹(대전하나시티즌)매각 과정에서의 협약서 공개와 경기장과 부대시설 운영권 양도과정에서의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이종호 의원은 “대전시가 하나금융그룹(하나금융축구단)에 대전월드컵경기장 사용은 물론 부대 시설에 대한 임대, 사용수익 권한을 귀속시키는 것에 대한 법적근거가 무엇인지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월드컵)경기장 부대시설에 대한 사용수익은 하나금융축구단이 가져가고 시설유지에 투입되는 예산은 시민의 혈세로 지원하게 되는 사유가 무엇이냐고 질의를 이어갔다.

이 의원에 따르면 대전시는 하나금융에게 경기장 운영과 부대시설 등에 대한 임대권한과 사용수익 권한은 하나금융축구단에 전적으로 양도했고, 2021년 12월까지 2년간 월드컵경기장에 대한 시설유지 보수 등 재정이 투입되는 예산은 대전시민 혈세로 지원하도록 했다.

대전시가 대전시티즌을 헐값으로 기업에 인수해준 것도 모자라 경기장 부대시설 임대권한과 사용수익은 기업에 양도하면서 2년간 시설보수비는 대전시민 혈세로 지원하고 있어 특혜의혹이 일고 있는 것.

월드컵 경기장과 부대시설 임대 등 수익금은 연간 15억원이 넘는다, 그동안 월드컵 경기장을 관리해온 시설관리공단이 대전시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5억4천2백만원의 수익금이 발생했다.

이종호 의원은 “2021년도까지 시설유지보수에 대한 재정지원과 인적지원은 대전시에서 하게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전시가 대전시티즌을 부득이하게 타 기관에 넘기기 위한 고육지책이라 하더라도 불공정한 협약이 아니냐”고 따졌다.

이종호 의원은 하나금용과의 협약서 공개를 요구 했다.

이 의원은 “대전월드컵경기장과 덕암축구센터는 재산가치로 판단하면 현 시세로 천문학적인 금액”이라며 “시민의 재산을 제3자에게 사용수익 권한을 주면서, 관련 협약서를 시민에게 공개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문 수위를 높였다.

월드컵경기장 등 시설은 대전시민의 자산으로 자산의 주인인 시민들에게 관련 협약 내용을 소상히 공개해야 된다는 주장이다.

또한 경기장 관련 시설관리공단 직원들의 대한 (고용)대책은 무엇이냐고 따졌다.

이에 허태정 시장의 답변은 150만 대전시민보다 기업을 우선 존중하고 있다.

허 시장은 “기업에 매각 과정은 상당한 보안이 요구됐었고 과정상에서 상대편을 존중 하고 진행하는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 할 수 없는 것은 현실이다”라고 답변했다. 시민보다는 기업의 존중이 우선됐다는데 방점이 찍히는 대목이다.

이어“다만 (매각)과정상에서 납득 할 수 없는 조치나 계약조건이 있었다면 분명히 집고 넘어가야 할 사안”이라면서도 “대전시티즌을 하나금융그룹에 매각 하는 과정은 다소 비공개로 진행 할 수밖에 없었다는 현실이 있었다”고 협약서 공개를 사실상 거부했다.

월드겁경기장 등 부대 시설 및 편의시설 위탁 관리에 대한 특혜의혹에 대해서는 “스포츠산업 진흥법에 따라 위탁 관리 했으며 인천,대구,아산등 프로(축구)구단 수원 창원 등 프로 야구단도 똑같은 형태로 진행되고 있어 대전만 특혜를 준 것이 아니다”라고 특혜의혹을 일축했다.

허시장은 2년간 시설보수예산 투입에 대해 “고용승계 때문에 2년의 유예기간 필요 했고 해고 등 없이 수용 계획이 서 있다”고 해명했다. 고용승계를 위해 30억원이 넘는 수익을 포기했고 2021년 이후 월드컵경기장 운영이 완전히 하나금융그룹으로 넘어가도 고용승계는 문제 없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지만 기업의 생리상 고용승계 문제는 2021년 이후 다시 한 번 따져 볼 일이다.

대전시는 2005년 시민구단으로 세계적인 명문구단으로 도약 하겠다며 발행가 주당 5천원으로 일반 공모해 128만9천5백90주 발행해 59억4500만원의 자급을 확보했다. 15년 후 대전시는 대전시티즌 청산에 따라 하나금융그룹에 매각하면서 주당 395원으로 시민들에게 통보 했다

이에 이종호 의원은 “2005년 대전시티즌을 명문구단 시민의 자랑으로 만들겠다며 돈을 긁어모았지만 15년후 시민주는 10분의1도 아닌 무려 395원이 됐지만 (대전시는)청산에 대한 홍보(설명)없이 우편물을 보내고 남의 일인냥 모른 척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이런 결과에 대해 시민들에게 사죄하고 청산한 것을 알려야 했다”고 허태정 시장을 향해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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