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전시의회 제255회 제2차 정례회…지역 현안 무관심·무책임 지적 나와

▲ 19일 대전시의회 제225회 제2차 정례회에서 허태정 대전시장은 시정 연설에 유성 복합 터미널 무산과 중소벤처기업부 세종시 이전 문제는 언급 조차하지 않았다. 의회에 붙은 중기부 세종시 이전 반대 문구가 공허하기만 하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허태정 대전시장의 시정 연설에서 유성 복합 터미널 무산과 중소벤처기업부 세종시 이전이 거론 조차 되지 않았다.

허 시장이 올 한 해 열심히 했고, 내년에도 열심히하기 위해 대전시가 제출한 예산안대로 편성해 달라고 요청하는 시정 연설 치고는 논란 중인 지역 현안을 숨기기에 급급한 모습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19일 대전시의회 제225회 제2차 정례회에 출석한 허 시장은 내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 연설로 "민선 7기 시급한 현안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원안대로 의결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가 의회에 제출한 내년 세출 예산 규모는 6조 6201억원 규모다.

이보다 앞서 허 시장은 "올해 코로나 19가 가져온 최악의 정책 환경 속에서도 대전의 새로운 100년을 향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한 해였다"고 각종 지역 현안 해결을 모두 19쪽의 시정 원고 가운데 10쪽 가량의 분량으로 자화자찬했다.

이 같은 허 시장의 시정 연설은 지역 현안에 무관심과 시정 실패에 시장으로 무책임이 낳은 행정의 난맥상을 드러냈다는 지적을 받는다.

유성 복합 터미널의 경우 최근 의회의 대전 도시공사 행정 사무 감사에서 터미널 대신 사실상 아파트를 짓겠다는 김재혁 사장의 답변이 나왔고, 중기부 세종 이전의 경우 아직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럴 때일 수록 자신의 치적을 자화자찬하면서 드러내기 보다는 행정의 난맥상을 보완하고, 지역의 뜻을 모으는 시장의 역할이 아쉬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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