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1000억 예상…소리 쏠림 현상 줄이는 역할도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 대덕구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공동체 강화를 위해 발행하고 있는 지역 화폐 대덕e로움 발행액이 800억원을 넘어섰다.

16일 구에 따르면 대덕e로움은 지난 해 7월 대전 최초로 출시된 이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160억원을 발행했다.

올해 발행 목표액은 300억원이었지만, 이달 15일 현재 807억원을 발행함에 따라 연말까지 당초 목표액의 3배가 넘는 1000억원을 발행할 것으로 보인다.

807억원이 발행된 대덕e로움 사용 현황으로는 연령대별로 40대 30%, 50대 29%, 60대 이상 17%, 30대 16% 등 주로 소비 주도층에서 사용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음식업 36%, 유통업 27%, 의료업 16%, 학원·레저 8%, 주유소 7% 등 주민 생활 밀접 분야에서 주로 사용 중이다.

특히 대덕e로움은 이달 9일 대전시의회 행정 사무 감사에서 논란이 일었던 지역 화폐 사용의 자치구별 소비 쏠림 현상과 관련, 원도심과 신도심 자치구의 소비 쏠림 현상을 완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5~10월 기간 동안 대전시 지역화폐 온통대전의 사용액을 보면 동구·중구·대덕구 등 원도심 29%, 서구·유성구 등 신도심 71%로 신도심으로의 소비 쏠림 현상이 크게 나타났다.

그러나 대덕e로움 사용액까지 포함할 경우 원·신도심의 소비쏠림 비율은 34%대 66%로 5% 정도 낮아졌다.

대덕구의 경우 인구 수와 소상공인 점포 수 등 경제 규모 면에서 대전 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작은 규모임에도 대덕e로움 발행으로 지역 지역 화폐 총 사용액은 온통대전만 사용할 경우보다 2배 증가했다.

대덕e로움을 발행하지 않았다면, 경제 규모에 비춰볼 때 지역 화폐 사용액이 가장 낮았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원·신도심간 소비 쏠림 현상을 더 심화시켰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앞선 이달 10일 구는 대덕e로움 발행 위원회를 열어 내년 발행 목표액을 1000억원으로 확정하고, 대덕e로움의 안정적 발행과 플랫폼 강화, 공격적인 유통 활성화 정책을 펼치기 위한 2021년 대덕e로움 발행과 유통 활성화 기본 계획을 의결했다.

더불어 대덕e로움은 올 6월 전국 230개 지역 화폐 발행 지방 자치 단체 가운데 최초로 국가 대표 브랜드 대상을 수상했고, 9월에는 우리나라 최고의 정책 연구 학회인 한국 정책 학회에서 지역 화폐 최초로 정책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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