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행감서 문성원 지적…잇단 대표 이사 중도 사퇴도 지적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올해 대전 문화 재단이 단 한 푼의 기부금도 모금하지 못하면서 기부금 모금 실적이 전국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대전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문성원 의원은 제255회 제2차 정례회 대전 문화 재단 행정 사무 감사에서 재단의 기부금 모금 실적이 전국 다른 도시에 비해 낮은 점을 지적했다.

문 의원이 재단의 최근 5년 기부금 모금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6년 9300만원에서 2017년 1250만 원으로 급격히 줄었다. 2018년과 2019년은 각각 2250만원, 2280만원에 그쳤다. 올해 기부금 모금액은 0원이다.

문 의원은 "지난 해 광주는 2억 1200만원, 대구 2억 6900만원, 부산 3억 8400만원, 울산 7100만원 등을 모금했다"며 "유독 재단의 기부 활동이 저조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뒤늦게 출범한 세종은 지난 해 1억 2000만원, 충남도 9500만원을 유치했다"며 "세종시 문화 재단 정원은 33명, 충남은 30명인데 대전 문화 재단은 1.5배인 50명이나 된다"고 상대적으로 많은 인력에도 낮은 기부금 모금을 꼬집었다.

답변에 나선 문화체육관광국 손철웅 국장은 "그동안 재단 자체에 부침이 있어 이런 결과로 연결된 것 같다"면서 "재단의 부정적 인식이 불식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동안 재단 대표의 잇단 중도 사퇴가 반복되는 점도 지적했다.

문 의원은 "'독이 든 성배'로 전락한 재단 대표 이사의 불명예를 불식시키고, 재단 정상화와 대전 문화 예술 발전의 백년대계를 이끌 기반을 만들어 달라"고 조언했다.

재단 심규익 대표 이사는 "창립 후 2013년까지는 크라우드 펀딩과 매칭 펀딩 등을 실시했지만, 지역 내 문화 예술 분야 기부 문화 공감대 부족과 직원 50명 가운데 23명이 수탁 기관 운영을 맡고 있어 전담 인력 부족으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면서 "남은 2개월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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