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송현동 고분군 발굴 조사…비화가야 성격 이해 중요 단서 기대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문화재청 국립 문화재 연구소 국립 가야 문화재 연구소가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교동 Ⅱ군 63호분의 발굴 조사를 실시해 비화가야 지배자의 꾸밈 유물인 금동관을 비롯한 장신구 일체를 확인했다.

이번에 연구소가 확인한 장신구 유물은 높이 약 21.5㎝의 금동관, 관에 드리운 금동 드리개와 금동 막대 장식, 굵은고리 귀걸이 1쌍, 유리 구슬 목걸이, 은반지들, 은 허리띠 등 지배자 몸에 둘렀던 상태의 꾸밈 유물 일체다.

신발이 발견되지 않은 것을 제외하면, 지난 달 발굴돼 큰 화제였던 경주 황남동 신라 고분에서 출토된 장신구 일체와 비슷한 구성이다.

또 피장자 발치 바닥을 약 40㎝ 정도 낮춘 공간을 확인했고, 2명의 순장자를 안치한 공간으로 추정했다. 이 곳에서는 순장자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치아 일부와 다리뼈 일부 등도 함께 확인했다.

특히 지금까지 비화가야 지역에서는 일제 강점기 이후 진행된 약탈과 도굴로 당시 지배 계층의 상징물이었던 금동관의 일부 편과 장신구만이 확인됐을 뿐 그 모두를 알 수 없었다.

이번 조사로 비화가야 무덤의 축조 기법과 장송 의례를 이해하고 가야와 신라의 접경 지역에 위치해 복잡하고, 다양한 문화가 나타나는 비화가야의 성격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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