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부작용 추정 사고 발생…백신 상온 유통·백색 침전 없다 확인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기저 질환자의 독감 예방 접종에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독감 예방 접종을 중단하는 것이 아닌 예방 접종자 스스로 자신의 건강 상태 확인 후 접종해야 한다는 의미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달 19일 독감 예방 접종을 받은 서구에 사는 80대 남성이 이튿 날인 20일 사망한 상태로 가족이 발견했다.

또 유성구에 살고 있는 70대 여성 역시 이달 19일 예방 접종 후 구토 증상을 보였고, 20일 의식 불명으로 병원으로 옮겨져 현재 치료를 받고 있지만 위중한 상태다.

80대 남성의 사망 원인과 70대 여성의 의식 불명 원인은 확인 중이다.

시는 우선 80대 남성이 예방 접종한 내과 의원의 예진표에는 기저 질환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역학 조사관이 이 병원의 백신 보관 상태, 접종 적절성 등을 질병관리청에 보고할 계획이다.

70대 여성의 예진표에는 특이 사항이 없는 것으로 나왔지만, 기저 질환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시는 기저 질환과 백신 관련성을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과거 유사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시는 건강 보험 공단과 건강 보험 심사 평가원 등에 자료를 요청해 역학 조사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21일 오전 중대본 회의에서 이런 사항을 서철모 행정 부시장이 보고했고, 질병관리청장은 이 같은 사례가 과거에도 있었다며, 원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백신 문제, 접종자 증상, 유통 문제 등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언급하기도 했다.

문제의 독감 예방 백신은 지금까지 이상이 없다는 것이 지역 방역 당국의 입장이다.

시는 이 백신이 상온 유통 또는 백색 침전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같은 백신을 접종한 사람의 모니터링 결과특이 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문제의 백신은 한국백신에서 생산한 것으로 대전에서는 이 백신을 7만 410도즈 보유하고 있고, 2만 3819명이 이를 접종했다. 나머지는 보관 중이다.

특히 시는 독감 백신 부작용 추정 사고 발생에도 예방 접종 중단은 질병관리청에서 종합적 검토를 문제라며, 당장 독감 예방 중단이나 연기는 없을 것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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