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허태정 입장문 발표…국가 균형 발전 석달만에 입장 바꿔

▲ 올 7월 23일 허태정 대전시장이 시정 브리핑에서 행복 도시 완성과 대한민국 균형 발전을 위해 대전-세종 통합을 제안했지만, 불과 석달만에 국가 균형 발전이라는 대의에 맞지 않는다고 중소기업벤처부의 세종행에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발표했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허태정 대전시장이 대전-세종 통합을 제안해 놓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기업벤처부의 세종 이전에는 반대하는 자충수를 들고 나왔다.

20일 허 시장은 중기부 세종 이전 추진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중기부의 세종 이전이 정부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 강력히 반대 의사를 표명하면서 중기부의 세종 이전이 정부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에 강력한 유감의 뜻과 함께 국가 균형 발전이라는 대의에 맞지 않는 일이라고 밝혔다.

반면 올 7월 23일 허 시장은 시정 브리핑에서 "이미 공동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는 대전과 세종은 행정 수도의 실질적 완성과 대한민국 균형 발전의 모델을 만들 수 있는 운명 공동체"라며 "이를 위해 대전-세종 통합에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대전-세종 통합 제안을 꺼냈다.

이런 허 시장의 대전-세종 통합 제안이 국가 균형 발전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데 방점을 찍어 본다면, 중기부의 세종 이전에 대전시가 찬성까지는 할 수 없어도 이 문제를 국가 균형 발전이라는 대의에 맞지 않는다고 한 것은 통합 제안으로 자신의 발등을 찍는 일이 벌어졌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불과 석달 만에 대전-세종은 대한민국 균형 발전의 공동 운명체로 통합해야 한다고 했던 것이 중기부 세종 이전을 두고 국가 균형 발전이라는 대의에 맞지 않는다고 한 입으로 두 말을 하고 있는 셈이다.

같은 논리라면 혁신 도시 지정을 두고 지역별로 갈등을 빚은 것에 허 시장의 답변이 궁금해지기도 한다.

최근 국토 균형 발전 위원회에서 대전시를 혁신 도시로 지정한 것에 허 시장과 대전시가 환영 입장을 내놓은 것과 중기부 세종 이전 문제를 일대 일로 비교해도 이성적이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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