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연찬회 뒤 술자리 만찬…술값과 고기값 세금으로 100만원 사용

▲ 15일 대전시의회 일부 의원이 코로나 19가 진정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연찬회를 끝낸 후 인근 한우 음식점에서 음주와 한우를 곁들인 만찬을 벌여 눈총을 사고 있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코로나 19로 시민은 갖가지 어려움과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가운데 대전시의회 일부 의원이 한우 잔치를 벌여 눈총을 사고 있다.

16일 복수의 시 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의회는 15일 연찬회를 진행한 뒤 시청 인근의 한 한우 음식점에서 음주를 겸한 만찬을 진행했다.

만찬에는 권중순 의장과 오관영·채계순 의원 등 의원 9명, 의회 사무처 직원을 포함해 10명 가량이 참석했다.

만찬은 의원 9명과 의사 담당관 등 11명이 식당 안에 마련된 룸에서, 또 의장 수행 비서 등은 홀에서 각각 나눠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장 등이 소고기와 소주, 맥주 등을 먹고 마신 비용은 약 100만원으로, 시민 세금으로 마련한 연찬회 관련 예산에서 집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의회의 음주 만찬이 갖는 가장 큰 문제는 시점이다.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반 시민은 모임을 자제하는 가운데 진행해 지역 사회에 파문을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전의 경우 추석 연휴가 지난 후 코로나 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일반 시민은 가족 모임 마저 자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회의 현실 감각에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실제 대전은 추석 연휴 당시 가족 단위 소규모 모임이 N차 감염까지 이어지며, 이달 15일까지 모두 55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의회의 이번 행동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또 의회 의원 일부가 술자리 만찬을 진행했던 이달 15일의 닷새 전인 11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발효돼 10명 이상 집합 자제 권고가 진행돼 왔다는 점에서 의회의 이번 행동은 극단적 안전 불감증으로 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반면 이종호·손희역·김인식·박혜련·김종천 의원 등은 연찬회만 참석한 뒤 만찬에 불참해 술자리 만찬 참석자와 대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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