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이하 실업급여 수급자, 전년 동월 대비 2배 증가

[ 시티저널 안희대 기자 ]직장을 잃고 실업급여를 받는 20대 이하 청년들이 지난해에 비해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철민 의원(더불어민주당/환경노동위원회, 대전 동구)이 고용노동부로부터 받은 '20년 8월 기준 20대 이하 구직급여 지급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년 8월 실업급여 전체 수혜자는 전년 동월대비 49% 증가했으나 20대 이하 청년 수급자는 99.9% 증가했다. 코로나 위기가 청년층에 더욱 집중해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 월별 증감률을 살펴보면, 코로나 19가 본격적으로 경제에 영향을 준 올해 4월부터 20대 이하 청년들의 실업급여 수급률이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4월에 48.3%로 전년 동월 대비 절반 가까이 수급자가 더 늘어났고 이후 5월은 70.7%, 6월 90.2%, 7월 92.0%, 8월 99.9%로 점점 증가했다. 다른 연령대는 '20년 8월 전년 동월 대비 실업급여 수급자가 30대는 39.5%, 40대 44.9%, 50대 41.3%, 60대 이상 4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이하 수혜자가 크게 증가한 원인으로 청년이 주로 고용된 노동시장이 대면 서비스 제공 업종인 점을 꼽을 수 있다. 코로나 19 장기화 및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으로 대면 서비스 업종의 어려움이 확대되고 있는데 20대는 서비스 업종 고용보험 가입자 비율이 높다.

특히 숙박.음식 업종에서 20대 이하 청년 수급자가 전년 동월 대비 138.2% 증가해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여행사업 등 사업지원서비스업에서 112.5%, 마트 등 도⸱소매업도 102.2%로 두 배 이상 수급자가 증가했다.

장철민 의원은 “코로나 19로 모든 연령층과 경제 전반에 큰 타격을 줬지만, 청년층이 집중적으로 위험에 노출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입증한 자료”라고 지적하고 “청년고용 문제를 지금 방치하면 이력현상, 실업 장기화로 이어져 국가경쟁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미래사회 인적자본을 잃는 것이기 때문에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청년고용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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