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동 중학교는 태평중학교가 유일하고 고등학교는 없다"

[ 시티저널 안희대 기자 ]더불어민주당 황운하(대전.중구)국회의원이 대전 중구 태평동 지역주민의 오랜 숙원이었던 고등학교 설립을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황 의원은 28일 태평동 지역 고교 설립을 위한 주민 간담회를 갖고 “지난 20여 년간 태평동 고교 설립 문제가 아무런 진전도 없었다”고 지적하며, “모든 주민이 고교 설립을 열망하고 있는 만큼 조속한 추진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황 의원은 “인구 6만여 명이 살고 있는 태평동과 유천동 지역은 초등학교는 유평, 신평, 태평, 원평, 버드내 등 5개나 되지만, 중학교는 태평중학교가 유일하고 고등학교는 없다”며 “지역 아이들이 초등학교만 졸업하면 각자 타지역으로 전학할 정도로 인구 유출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황 의원에 따르면, 둔산 신도시가 조성되기 이전 태평동 일대는 대전 최대 아파트 밀집 지구였다. 지금도 여전히 중구 권내 가장 큰 대단위 아파트 단지에다 주로 대전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이 거주한다.

이번 주민 간담회에서 논의된 고교 설립 방안으로는 ▲특정 초등학교 학생을 재배치하고, 고교 전환 ▲일대에서 시설 규모가 가장 큰 태평초를 통합 학교로 전환 (초+고 통합 및 지역 밀착형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복합 시설을 갖춘 학교) ▲태평 5구역 재개발 과정에서 고교 부지 확보 등이 거론됐다.

가칭 ‘태평고 설립 추진위원장 직을 맡은 최영희(대전주민자치회 상임이사)는 “통학권과 학습권, 재정 효율성 보장이라는 공익적 가치를 온전히 살리는 솔로몬의 지혜를 찾기 위해 시 교육청과 구체적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전시 교육청은 2010년부터 태평동 인근에 (가칭) 태평고 신설 계획을 세우고, 태평 5구역에 도시재개발 계획상의 학교 용지를 유력하게 검토했으나, 학령 인구 감소 등에 따라 고교 신설 계획이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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