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복합터미널 사업 무산 대전도시공사 탓으로..."도시공사 사업 이해도 떨어져...사업자 졸속선정"

▲ 대전시의회 인사청문간담특별위원회, 김재혁 대전도시공사 내정자에 대한 청문회 모습

[ 시티저널 안희대 기자 ] 김재혁 대전도시공사 사장 내정자가 인사청문회에서 허태정 대전시장 정책실패를 감추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대전 현안사업인 유성복합터미널 사업 무산은 대전도시공사의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 결과라고 진단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된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은 지난 10년간 도시공사가 주축이 돼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추진해 왔던 사업이다. 김 내정자의 진단대로라면 대전도시공사의 무능함이 여실이 드러난 것으로 선뜻 이해되지 않는 대목이다.

김재혁 대전도시공사 내정자는 28일 대전시의회 인사청문간담특별위원회의 인사 청문 과정에서 “대전도시공사 조직이 민간투자사업을 해본 경험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재혁 내정자는 오광영 의원은 유성복합터미널 사업 무산에 대한 원인을 묻는 질문에 대전도시공사 한 곳의 책임을 말하는 것을 전제로 “대전도시공사가 유성복합터미널 민간투자사업 과정에서 시스템과 메커니즘을 이해도가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도시공사가 10년간 진행해온 사업에 대해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김재혁 내정장의 발언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사업자선정을 하면서 졸속으로 선정했다고 한발 더 나아간다.

김 내정자는 “민간사업자 선정 과정에 사업자의 실정이나 경영상태등 여러 가지를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사업자 선정에 졸속선정 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네 번째 실패한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이 모두 민간투자사업 이었다는 점에서 대전도시공사의 업무 능력에 대한 김 내정자의 진단은 선뜻 와 닿지 않는다.

대전도시공사의 무능함을 부각시키면서 허태정 대전시장의 정책 추진 실정을 감추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낳기에 충분해 보인다.

김재혁 내정자는 청문과정에서 우애자 의원 질문에도 대전도시공사에 대해 앞선 주장을 똑같이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허태정 대전시장은 유성복합터미널 무산에 대해 공식적으로 이렇다 할 입장을 내 놓지 않고 있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