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대전서 실증랩 문 열어…국내 산업 보호 등에 기여 기대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관세청이 28일 대전시 대전 테크노 파크 디스테이션에서 인공 지능(AI) 불법 복제품 판독 실증랩의 문을 열었다.

총 면적 288㎡ 규모로 조성한 실증랩은 제품 디자인을 모방한 위조 상품을 식별할 수 있도록, 진성 상품의 사진과 도면 등 관련 데이터를 가공·학습할 수 있는 시설과 장비를 제공한다.

해당 데이터가 기업 핵심 지식 재산에 해당되는 만큼, 데이터를 안전하게 학습할 수 있도록 물리적 보안 시설과 통신망, 접근 권한 설정·관리 등 각종 보안 시스템을 철저히 설계·구현했다.

과기정통부와 관세청에 따르면AI 불법 복제품 판독 사업은 디지털 뉴딜 대표 과제인 데이터 댐을 기반으로 각 분야에 AI를 융합, 혁신을 지원하는 AI 융합 프로젝트(AI+X) 가운데 하나다.

이 사업은 지난 달 수행 기업을 선정했고, 이번 실증랩 구축을 신속하게 진행해 본격적인 데이터 학습과 AI 개발에 나선다.

특히 관세청이 양질의 데이터를 뜻하는 데이터 댐을를 제공하고, 과기정통부가 안전한 데이터 학습을 지원하는 동시에 대전시가 실증랩 공간을 제공해 성공적인 불법 복제품 판독 AI 개발에 관계 부처는 물론, 지방 자치 단체의 역량을 결집했다.

AI 불법 복제품 판독 시스템을 개발·활용하면, 연간 5만 20002건에 이르는 지식 재산권 침해를 줄여 국내 산업을 보호하고, 위조 상품으로 인한 안전 사고를 예방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더불어 국내 AI 기업 역시 그동안 영업 비밀 등을 이유로 확보가 어려웠던 데이터를 실증랩에서 학습해 기술력을 향상시키고, 초기 시장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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