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첫 공모 시작…4차례 사업자 선정하고도 정상 추진 못해

▲ 유성 복합 터미널 조성 민간 사업자인 KPIH가 제안한 유성 복합 터미널 조감도. 이달 21일 대전 도시공사는 KPIH에 사업 계약 해지 통보했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 유성 복합 여객 터미널(이하 유성 복합 터미널) 조성 사업의 민간 사업자 찾기가 10년 동안 제자리를 돌고 있다.

2010년 3월 첫 민간 사업자 공모·공고를 시작해 2018년 후 순위 사업자를 선정해 사업을 추진하려 했지만, 갖가지 이유로 사업은 정상 추진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2일 대전 도시공사에 따르면 2010년 3월 19일 민간 사업자 1차 공모·공고를 통해 대전 고속 터미널을 선정했지만, 포기하면서 첫 단추를 잘 못 꿰는 단초를 제공한다.

이후 2010년 11월 30일 2차 공모·공고에서 신청자가 나오지 않았고, 2013년 7월 3차 공모·공고에서 롯데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그러나 후순위인 지산디앤씨 컨소시엠에서 롯데 컨소시엄이 협약 체결 마감기한인 12월 27일까지 협약서를 제출하지 않은 점을 법정으로 끌고가 대법원까지 가는 지루한 법정 다툼이 3년동안 이어진다.

법적 공방에서 공사와 롯데 컨소시엄이 승소했지만, 사업자를 선정해 놓고도 사업이 장기간 추진되지 않자 2017년 6월 15일 공사가 사업 협약 해지를 결정해 버리면서 새 사업자를 찾아 나선다.

2017년 8월 4차 민간 사업자 공모·공고를 통해 같은 해 12월 28일 (주)하주실업을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했지만, 협약 체결 미이행으로 공사에서 이듬 해인 2018년 3월 9일 자격 상실을 통보한다.

곧 이어 2018년 3월 12일 공사는 후순위었던 (주)케이피아이에이치(이하 KPIH)에 후순위 협상 대상자 지정을 통보해 유성 복합 터미널 추진 기대감을 높였다.

이후 절차대로 사업 신청 보증을을 납부, 사업 협약 체결, 협약 이행 보증금 납부 등을 KPIH에서 진행하면서 의문 부호가 붙던 사업 추진 진정성을 일부 불식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KPIH 주주간 갈등이 불거지면서 다시 사업은 삐걱 거린다.

결국 올 5월 터미널 용지 대금 반환과 용지 매매 계약을 해제한 공사는 유성 복합 터미널 사업 정상화 최고를 3차례 하면서 사업 추진에 여지를 남겼다.

그러나 이런 공사의 바람과는 다르게 KPIH에서 이달 18일을 시한으로 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실행과 토지 매매 계약이 이뤄지지 않아 이달 21일 공사에서 KPIH에 해지 통보를 하고야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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