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위치 등 의미 커…이정표 설치 완료 예정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시가 광복 제75주년을 맞아 보문산 공원로에 있는 '을유해방기념비(乙酉解放記念碑, 이하 해방비)'의 옛 모습이 담긴 짧은 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해방비는 1946년 광복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대전시민이 뜻을 모아 건립한 것으로 원래 대전역 광장에 세워져 있었지만, 1971년 현재 자리로 옮겨졌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건립 당시 해방비의 정확한 위치는 물론, 1957년 국립 서울 현충원에 기증된 해태상 한 쌍을 포함해 경계석 등 주변 조형물의 모습까지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이 자료는 최근 시가 확보한 미국 국립 문서 기록 관리청(NARA) 소장 영상에 포함돼 있었던 것이며, 한국 전쟁 당시 폭격으로 사라지기 전의 대전역을 배경으로 촬영됐다.

영상에 담긴 해방비는 대전역 전면 중앙에 설치된 높은 기단 위에 세워져 있고, 주변에는 원형의 석조 난간이 둘러져 하나의 경내를 구성하고 있었음을 보여 준다.

또 한 쌍의 해태상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좌우에 배치돼 마치 해방비를 수호하고 있는 느낌이다.

시는 시민이 해방비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산책로 옆에 세울 이정표를 제작 중에 있으며, 곧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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