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 대덕e로움 발행과 실효적인 경제살리기 종합대책 추진에 기인

▲ 박정현 대덕구청장이 대덕e로움 카드를 소개하고 있다.

[ 시티저널 안희대 기자 ]대전 대덕구(구청장 박정현)는 코로나19가 대전지역에 확산되는 상황에서도 자치구 중 유일하게 지난해 6월 대비 전체 업종 매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가 지난 21일 KB신용카드 빅데이터를 활용해 업종별 매출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6월 대전시 전체 업종 매출액은 6218억6000만원으로 전년 동기(6705억8000만원) 대비 487억2000만원(-7.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구별로는 서구 176억1000만원(-7.3%), 유성구 121억9000만원(-7.1%), 동구 67억5000만원(-8.6%), 중구 12억5000만원(-12.2%) 순으로 매출액이 감소했으나, 대덕구는 유일하게 매출액이 4억8000만원(0.6%) 증가했다. 지난 6월에 대전시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자치구별 매출액 감소율이 커진 것에 비하면 대덕구의 경우는 상당히 이례적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단정하긴 어렵지만, 대덕구가 대전시 최초로 지역화폐 대덕e로움을 지난해에 발행하고 올해 3월부터는 코로나19에 대응한 경제살리기 종합대책을 추진하는 등 소비확대 정책을 다른 자치구에 비해 선도적으로 펼쳐 와서 그 효과가 발휘된 것으로 보인다”며 “긴급재난지원금의 영향도 없진 않겠지만, 전년 대비 다른 자치구 매출액 감소 비율이 큰 것에 비춰보면, 대덕구가 대덕e로움이라는 강력한 소비촉진 인프라를 구축하고 소비창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대전시 최초로 지난해 7월 출시된 지역화폐 대덕e로움은 하반기 동안 당초 발행목표액 50억 원의 3배가 넘는 160억 원이 발행된 바 있다. 올해는 25일 현재, 494억 원이 발행돼 목표액 500억 원 초과 달성이 무난해졌고 발행액의 97%인 479억 원이 지역에서 소비됐다.

지난 5월 발표된 대덕e로움 발행효과 분석 결과에 따르면 대덕e로움 사용자 중 대덕구 내 소비지출이 증가한 사용자는 35%에 이르렀고, 점포당 1일 평균 7만2000원 점포 평균매출은 1.9%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에도 지난해 6월 대비 대덕구 소상공인의 매출이 증가한 것은 우연이 아님을 알 수 있다. KB신용카드 사용에 따른 매출액 증가에 더해, 대덕e로움이 지역 내 사용된 금액과 다른 신용카드 사용액을 감안하면 실제 소상공인 매출액 증가 폭은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구가 지난 3월 자치구 최초로 발표한 코로나19 경기침체 극복을 위한 경제살리기 종합대책의 효과도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종합대책은 발표 당시 실효적이고 실현 가능성이 높은 경제대책이라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직원식당 3개월 운영 중단, 소비촉진 릴레이협약 지속, 비대면 전통시장 장보기 확대, 대덕e로움 사용자 이벤트, 만원의 행복 이벤트 등의 다양한 소비촉진 대책이 매출증가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박정현 구청장은“코로나19 확산에도 소상공인 매출이 증가한 것은 대덕e로움 발행과 선제적인 경제살리기 대책이 주효한 것도 있지만, 지역경제를 내 손으로 살려보겠다는 주민들의 경제적 공동체의식이 밑받침 됐기에 가능했다”며 “누구나 체감할 수 있는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 앞으로도 모든 행정자원과 정책적 상상력을 총동원해 나갈 것이며, 주민 곁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가 주민과 함께 이 경제위기를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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