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ETRI, 대여소 시간대별 이용현황 분석, ‘재배치 예측’ 모델 만들어

▲ 빅데이터를 이용해 분석한 공영자전거 '어울링'의 수요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김태호 세종시 교통과장.

[ 시티저널 이명우 기자 ]세종시가 16일 빅데이터를 이용해 수요가 대폭적으로 늘고 있는 공영자전거 ‘어울링’의 대여소 시간대별 이용현황을 분석해 재배치 예측 모델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디지털 트윈’ 빅데이터 첫 연구 프로젝트로 시도됐다.

세종시는 지난 2014년 공영자전거 어울링을 도입해 하였으며, 현재 자전거 2,595대와 대여소 577개소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

그동안 시는 어울링의 수요가 다양해지고 이용객도 늘고 있지만, 현재의 인력과 예산으로는 대응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했다. 이에 시는 ETRI의 ‘디지털 트윈’ 빅데이터를 토대로 공영자전거 어울링 이용 행태를 분석, 연구해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빅데이터 분석결과 전체 어울링 이용건수는 2019년 4월 3만4,565건에서 올해 4월은 10만6,623건으로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뉴어울링 이용건수는 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가입자 수는 7만 7,109명(2020년 4월 기준)으로 2년전인 2018년 1월(19,644명)보다 3.9배 증가했으며, 월별 신규 가입자 수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용량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가볍고 편리한 뉴어울링을 도입(1,120대)하고, 시민들이 코로나19 때문에 다중이 밀집하는 버스보다 자전거를 많이 이용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어울링 이용건수는 12만6,623건, 이용자는 약 1만 4,000명으로 뉴어울링 이용인원은 증가하였으나 구어울링 이용인원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이용자 수에서 뉴 어울링은 전체 이용 건수 15만 777건 중, 10만 1,298건(96%)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구 어울링은 4,479건(4%)에 불과했다.

또 시간대별 대여횟수와 1일 평균 이용횟수를 분석한 결과, 어울링의 평균 이용시간은 37분으로, 산술적으로는 1일 27.5회 이용(07~23시)이 가능하나, 실제는 2회 정도 운행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보유한 어울링(2,595대)으로 충분히 운영이 가능하지만 대여소에 따라 시간대별로 자전거가 부족한 곳과 남는 곳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시간과 장소에 따른 효율적 재배치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어울링 회전율의 경우, 1일 평균 구어울링은 0.24회, 뉴어울링은 1.7회로 파악됐으며, 이용자의 가입시기별 모델 선호도를 분석한 결과, 신규 가입자일수록 뉴어울링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데이터 분석 결과 각 대여소마다 시간대별로 필요한 어울링을 사전에 재배치해 이용자의 편의를 향상시키고 내년에는 ETRI의 머신러닝 예측 알고리즘을 활용한 시간대별 어울링 재배치 가이드를 만들어 직원들이 스마트폰 앱을 통해 어울링 재배치에 활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 시민 선호도와 이용률이 떨어지는 구어울링을 내년까지 뉴어울링으로 모두 교체하고, 구어울링 키오스크 대여소 72곳도 단계적으로 뉴어울링 대여소로 교체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빅데이터를 분석해 공영자전거 이용현황을 정확하게 분석, 파악하는 한편, 불편을 최소화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등 어울링을 활성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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