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대전도시공사 기자 간담회…KPIH 본 사업 추진 의지 보일 것 주문

▲ 4일 대전 도시공사 유영균 사장이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유성 복합 터미널 사업자인 KPIH에 신뢰를 잃었지만, 협의는 계속 진행하겠다는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였다. KPIH가 사업자 지위를 잃지 않은 것이 그 이유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 도시공사가 유성 복합 터미널 조성 사업자인 KPIH를 신뢰할 수 없지만, 사업 정상화를 위한 협의는 계속 진행한다는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였다.

4일 공사 유영균 사장은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사업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겠다. 정확한 사업 자체가 어떻게 펼쳐질지 모르기 때문에 어렵게 말하는 것이다"라며 "공사 입장에서 KPIH에 상당히 많은 신뢰를 잃었다. 기존 방법 외에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추진하겠다"고 용지 매매 계약을 해지한 KPIH와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유 사장은 이어 "유성 복합 터미널 조성 사업을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 KPIH에 많은 도움을 줬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심사를 앞두고 주주 갈등 등으로 좌초해 유감스럽다"면서도 "KPIH가 다른 제안을 해 온다면 협의하겠다. 협의 기간은 그렇게 길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다시 한 번 KPIH와 협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공사가 KPIH와 용지 매매 계약은 해지했어도, KPIH의 유성 복합 터미널 사업자 지위는 잃지 않았다.

유 사장은 "KPIH가 사업자 지위를 계속 가져 간다. 지난 달 28일 용지 매매 계약 해지에 따라 실질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운 것은 맞다"면서 "법적 분쟁 없이 정상 추진할 수 있는 지 법률 자문을 거쳐 후속 절차를 진행하겠다. KPIH가 정상화하겠다는 말만하지 제시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현재 KPIH와 유성 복합 터미널의 상태를 짚었다.

공사 장시득 이사는 "이 자리에서 말하기 어렵다. 법률 자문을 받아 가며, 합리적인 최적의 방안 고민해 가며 진행하겠다. 땅이 문제가 아니고, 본 사업 추진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KPIH의 달라진 자세가 사업 정상화의 열쇠라는 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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