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은지 작가의 대전시리즈 세번째 작품 뿌리공원
[ 시티저널 안희대 기자 ]대전출신 일러스트 화가 장은지 작가(30)가 대전 시리즈 세 번째 작품으로 대전 중구에 위치한 뿌리공원을 화폭에 담았다.

장은지 작가는 둔산여고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에서 일러스트를 전공한 작가로 고향 대전을 주제로 시리즈로 대전의 아름다움을 일러스트로 표현한다.

장 작가는 ‘효’를 테마로 한 전국 유일의 테마 공원인 뿌리공원은 에 대한 설명부터 시작한다. 대전 중구에 위치한 뿌리 공원은 넓은 부지에 성씨별 조형물이 다채롭게 늘어선 흥미로운 곳이다. 1997년 11월에 개장한 2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곳으로써 만성교를 건너가면 유등천이 휘감는 가운데 촘촘히 석조 조형물이 자리한 드넓은 공원을 만날 수 있다. 한국의 모든 성씨를 아우른다는 뿌리공원을 이번 대전 시리즈의 세 번째 장소로 골랐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어 “마음 같아서야 저마다 독특한 모양의 조형물들을 모두 담아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지만, 현실적인 한계로 인해 경주 최씨, 의성 김씨, 경주 정씨, 회덕 황씨 등 여덟 개 성씨의 조형물만을 골라 그렸다”며 작품 설명을 하기전 아쉬운 마음을 토로했다.

장 작가는 작품 설명에서 “공원의 어디에서나 눈에 들어오는 푸른 유등천을 중앙에 배치하여 실제 위치와는 무관하게 재배열한 각각의 조형물이 그럼에도 물과 한데 어우러지는 모습을 담고자 했다”며 “또한 각 조형물은 실제로는 자연의 석재의 색인 회백색이 두드러지나, 그림에서는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저마다 색을 달리하여 그렸다”고 설명하고 있다.

장은지 작가의 작품에 대한 소회를 그대로 옮겨 본다

이것은 본래의 조형물의 색이 단조롭기 때문이 아니라, 본래는 주변 나무와 물과 하늘과 자리에 따라 달리 비치는 햇빛 등 조형물의 개성을 더욱 두드러지게 만들어주는 각자의 자리에서 조형물만을 떼어내어 재배치한 결과에 따르는 필연적인 아쉬움 때문이다.

아무리 그를 재현해 그리려고 하여도 새로운 자리에 옮겨둔 조각은 본래의 것과는 다른 모습이 되는 까닭이다.

또한 각각의 조형물에는 작가의 의도와 표현하고자 하는 바가 명확히 새겨져 있으나, 그림으로 재해석하는 방향에 충실하고자 그러한 설명에 완벽하게 따르지는 않고, 느껴지는 바에 따라 새로운 관점에서 어울리는 색을 찾고자 하였다.

예를 들어 좌측 하단 경주 최씨 유래비의 경우에는 ‘번영’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지만, 조금 더 굳세고 단단한 느낌이 들어 황동에 가까운 색을 골라 칠하였다. 그 위쪽 회덕 황씨의 유래비는 안쪽의 동그란 구슬에서 바깥쪽으로 빛이 퍼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으므로, 그에 맞춰 투명한 유리의 느낌을 줄 수 있는 연한 푸른 빛을 선택했고 이와 같이, 나름대로 각각의 조형물의 형태가 주는 느낌에 어울리는 색을 부여하여 그렸으니 직접 그림 속의 유래비가 어느 성씨의 것인지, 왜 저런 색을 칠했는지 추측해보시는 것도 소소한 재미가 될 것으로 생각하여 여덟가지 조형물에 대해 세세한 설명은 생략하겠다.

전체적으로 맑은 수채화에 펜선을 얹었고, 자연 속에 조형물이 세세하게 놓여있는 모습이 인상깊었으므로 조형물 전체를 묶어주도록 나뭇가지를 채워그렸다. 전반적으로는 한눈에 보았을 때 명랑한 분위기가 되도록 노력했다.

장 작가와 독자들의 직접적인 소통을 위해 대전시리즈 세 번째 작품에 대해 기자의 기사가 아닌 장 작가의 설명을 가감 없이 기사에 포함시켰다.

▲ 장은지 작가
장은지 작가는 일반적으로 상업용 회화로 알려져 있는 일러스트를 순수회화 영역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꿈을 키워가는 작가이다.

지난해 9월 첫 작품전시회를 대청댐 물문화회관에서 개최한 장 작가는 대청댐을 시작으로 대전의 아름다움을 펜과 붓으로 그려내면서 고향 대전사랑에 흠뻑 빠져 있다.

고향 대전의 모습을 화폭에 담아내는 것을 시작으로 일러스트를 순수회화 영역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그녀는 화폭에 대전을 그려나가는 것을 시작으로 꿈을 실현시켜가고 있는 젊은 청년이다.

장은지 작가는 대전시리즈로 첫 번째 대청호와 두 번째 엑스포다리에 이어 세 번째 효를 주체로 뿌리공원을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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