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갑·을, 유진수·박찬주, 논산 이인제…탈당·무소속 출마 고민

[ 시티저널 이명우 기자 ]충남지역 미래통합당의 공천 내홍으로 보수표 분산이 전망되고 있다.

충남의 경우 대다수 단수 추천지역에서 ‘낙하산 공천’과 유력인사 배제 등으로 인해 당원간 갈등이 증폭되는가 하면 경선조차 이루어지지 않은 지역에서 무소속 출마 및 탈락인사들이 뭉쳐 ‘무소속 연대’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12일 미래통합당 관계자에 따르면 충남지역 정치 1번지인 천안 갑 선거구의 경우 유진수 예비후보와 강동복 예비후보가 지역 텃밭을 일궈 왔으나 공천심의위원회(이하 공심위)는 지난 1일 신범철 예비후보(전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를 단수 공천했다.

이로 인해 경선을 준비했던 유 예비후보와 강 예비후보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 가운데 유 예비후보는 앞으로 추이를 지켜보며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천안을 선거구 유력후보인 박찬주 후보가 컷오프되고 당협위원장인 신진영 예비후보와 갑 선거구에서 을 선거구로 추가 공모한 이정만 예비후보가 경선하면서 박 예비후보 역시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 중진 정치인인 이인제 전 의원이 속한 논산·계룡·금산선거구의 경우 이 전의원을 컷 오프하고 박우석 조직위원장을 단수 추천했다.

이에 이 전 의원은 지난 10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에서 결정하지 않으면 무소속 출마를 시사 했다.

여기에다 당진선거구의 경우 당협위원장인 정용선 예비후보를 컷오프해 정 예비후보가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또 공주·청양·부여 선거구도 정진석 의원을 단수추천하면서 경선을 준비하던 김근태 예비후보가 공심위의 공천을 납득할 수 없다며 탈당한 상태이다.

따라서 충남지역 미래통합당 공천심사를 신청했던 예비후보들이 공심위의 결정에 반발하며 무소속으로 출마할 예정이서 보수층 표심이 분산 될 전망이다.

특히 일부 예비후보들은 ‘무소속연대’를 발족해 선거전에 돌입할 양상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충남 미통당 관계자는 “공천심사의 부작용이 없을 수는 없지만 일부지역에서 상식선에서 벗어난 공천이 이뤄지고 있다”며 “보수층의 결집이 필요할 때 오히려 공천 부작용에 따른 보수층 분산이 이번 선거에서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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