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범 단속반 1년 수사 결과…5일 언론 공개 반환식 개최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문화재청이 2016년 6월 경남 산청군 신등면 단계리에서 도난 당한 경남도 유형 문화재 제233호 '권도 동계문집 목판(權濤 東溪文集木版)' 134점을 지난 1년 동안의 끈질긴 수사 끝에 최근 온전하게 회수했다.

이 목판은 2016년 6월쯤 경남 산청군 안동 권씨 종중 장판각에서 보관해 오다 도난 당한 문화재다.

문화재청 사범 단속반에서는 2018년 11월쯤 해당 첩보를 입수한 후 꾸준한 수사 끝에 모두 회수할 수 있었다.

이번에 회수한 문화재는 조선 중기 문신인 동계 권도(1575~1644)의 시문을 모아 간행한 책판이다.

동계 문집 목판은 순조 9년, 1809년에 간행됐다. 모두 8권으로 크기는 52×28×3.0cm 안팎이다.

해당 목판에는 다양한 글들이 실려 있어 조선 시대의 기록 문화를 상징하는 유물로 평가되고 있으며, 조선 시대 양반 생활과 향촌 사회의 모습 등 당시 사회사와 경제사 등 역사 전반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어 문화재 가치가 높다.

권도의 자는 정보(靜甫), 호는 동계(東溪), 본관은 안동(安東)이다. 그는 선조 34년인 1601년 진사시에 합격했고, 광해 5년인 1613년는 문과에 급제했다.

인조반정 후인 1623년 6월 승정원 주서로 나간 이후 홍문관, 성균관, 사헌부 등에서 근무했고, 64세 때는 정3품 통정대부에 올라 이듬 해 대사간에 제수되기도 했다.

문화재청은 5일 국립 고궁 박물관 대 강당에서 회수한 목판 134점을 언론에 공개하고, 안동 권씨 종중에 회수 목판을 다시 돌려주는 반환식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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