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경찰 충돌은 발생하지 않아

[ 시티저널 유명조 기자 ]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들이 31일 임시 생활시설로 지정된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도착했다.

이날 교민 200여명을 태운 경찰차량은 사이카를 선두로 순찰차량과 교민들을 태운 차량이 순서대로 방역초소에서 차량소독을 받으면서 천천히 이동했다.

앞서 오전부터 경찰인재개발원 입구에는 일부 주민들과 경찰, 현장 취재진 등 교민들 태운 차량이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주민들은 마을회관에서 교민들이 도착하기 전에 회의를 통해 이들도 같은 국민으로서 14일 동안 건강하게 무사히 있다가 돌아갔으면 한다는 의견을 모으고 이들이 도착할 때 차량을 막거나 하는 행동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교민들 태운 차량은 김포공항을 출발해 순조롭게 이동했고,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오후 12시 50분경 도착해 차량 소독 구간을 통과해 생활관 앞까지 이동한 뒤 차량에서 내려 생활관 안으로 들어갔다.

전원 마스크를 착용하고 캐리어를 끌고 들어가는 모습도 보였다. 앞서 이들이 탄 차량이 도착할 때 취재진들은 연신 카메라에 담았고, 일부 차량에 커튼이 열려 있어 교민들의 모습도 보였다. 피곤한 모습이 역력한 가운데 취재하고 있는 취재진들의 모습을 차량 안에서 보면서 이동했다.

이들이 도착할 때 밖에 나와 모습을 지켜본 주민들과 만일의 사태에 대기하고 있던 경찰과 물리적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교민들 태운 차량이 도착이 임박했을 때 한 주민이 트랙터로 몰고 나와 소독하러 간다고 하여 경찰이 차량과 병력을 동원해 막아서 한 때 긴장감이 감도는 듯 했으나 이내 트랙터를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내려서 별다른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교민들은 경찰인재개발원에서 14일간 격리. 수용된 뒤 증상이 없으면 보건 당국의 마지막 검사를 받은 후 보건교육을 받고 귀가할 예정이다. 수용기간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대기하고 있는 구급차로 가까운 격리지정병원으로 이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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