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도로에 눕자 경찰 병력 동원

[ 시티저널 유명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원지로 알려진 중국 우한에서 교민들이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으로 확정됐다는 소식이 지역 주민들이 격하게 반대하고 있다.

앞서 전날부터 트랙터 등 농기계로 경찰인재개발원 입구를 봉쇄하고 천막치고 경찰과 대치하던 주민들은 새벽에 경찰이 트랙터를 치우고 천막을 인도로 치우면서 산발적인 충돌은 있었다.

오후 2시 30분경 주민들이 도로로 기습 점검을 시작하자 경찰은 병력을 동원해 도로로 나오는 주민들을 막아섰고, 주민 십여명은 4차선 도로에 누워 우한 교민 수용 반대를 촉구하며 외치다 투입된 경찰에 강제 해산을 시작하면서 20여 분만에 무산됐다.

아산 주민들도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다. 천막 2동을 치고 의자를 갖다 놓고 장기전을 준비하는 등 중국 우한 교민들이 경찰인재개발원으로 들어가는 것을 반대한다는 피켓을 만들어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12개 중대 약 900여명을 투입했으며, 주민들의 움직임에 따라 이동하면서 도로로 나오는 것을 막고 있다.

집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이곳에 수용한다는 자체가 말이 안 된다며, 주변에 아파트도 있고 노인도 많이 거주하고 있으며, 학교도 있고 전염병이 퍼질까 두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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