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업무 방해 혐의 등으로…법정서 시시비비 가릴 계획 입장 밝혀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시의회 김종천(사진) 의장이 옛 대전 시티즌 선수 선발 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30일 대전 지방 검찰청은 업무 방해 혐의 등으로 김 의장을 기소하고, 옛 대전 시티즌 고종수 전 감독과 대한 축구 협회 등록 중개인 A 씨를 업무 방해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 의장은 2018년 12월 자신의 아들을 2019년 옛 대전 시트즌 선수 선발 공개 테스트에 합격시켜 달라는 청탁을 육군 B 중령에게 받았다.

이를 김 의장은 고 전 감독과 A 씨에게 선수단 예산 부족분을 예산으로 편성해 주겠다며, B 중령의 아들을 선발하라고 요구해 최종 선발되도록 한 혐의다.

이 과정에서 김 의장은 B 중령에게 군납 양주 등을 받은 것과 함께 군 부대 풋살 구장 설치 사업 수주를 자신의 지인이 받을 수 있도록 요구한 혐의도 있다.

B 중령은 뇌물 공여 혐의 등으로 현재 군 검찰에서 수사 중이다.

이와 함께 고 전 감독과 A 씨는 김 의장이 요구한 B 중령의 아들과 지인들에게 부탁 받은 선수 2명 등 모두 3명을 2019년 대전 시티즌 선수 선발 최종 합격자 명단에 포함시켜 구단의 선수 선발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기소된 김 의장은 "시민 여러분께 염려를 끼쳐 송구스럽다. 불찰로 빚어진 이번 사건으로 대전 시정 발전에 누수가 되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면서 "흔들림 없는 의정 운영으로 의회 본연의 역할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진실 규명은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리도록 하겠다"고 자신의 입장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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