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보도 자료 통해…세대 교체·인재 충원 기회에 기여

▲ 28일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4·15 총선 불출마와 함께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과감한 변화와 개혁을 위한 세대 교체를 위해 4·15 국회의원 총 선거에 불출마하면서 정계를 은퇴하기로 했다.

28일 이 전 총리는 보도 자료를 통해 "두 명의 전직 대통령이 법정에 서는 불행한 현실에 정치 도의적의 반성과 자괴감에 잠 못 이루고 있다"며 "이런 번민과 고심 속에 정치권의 과감한 변화와 개혁을 위해서는 새대 교체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총선 불출마와 함께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세대 교체와 함께 인재 충원의 기회를 여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불출마 선언에서는 여야를 넘어 정치권에 당부의 말이 이어졌다.

이 전 총리는 "정치 행위의 덕목과 주요 과제는 조정·타협으로 이념과 노선의 갈등을 극복하는 협치와 국민 통합이다"면서 "한쪽으로 경도된 이념과 진영 논리에 함몰돼 있는 작금의 현실 아래 진영 간의 투쟁과 갈등만 솟구치고 있다"고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에는 국민 통합과 야권에는 타협과 똘레랑스 가치를 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이 전 총리는 "정치권과 정당은 무엇보다 힘없고 홀대 받는 사회적 약자와 일상적 삶에 급급한 민초를 위한 세심한 배려와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을 챙겨 주길 바란다"고 "이념과 진영, 지역에 사로 잡힌 구태 정치를 버리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변화의 개혁이 절실한 시점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치권에는 구태 정치를 버리고, 민생을 챙겨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 전 총리는 "권력과 세력은 분열되면 필히 합쳐지고, 합쳐지면 필이 분열한다. 지난 역사와 권력의 순환 속에 잘 드러나고 있다"며 "남북 통일은 민족의 숙명적 과제다. 급변하는 한반도 주변 정세를 고려하면 과감하고, 혁신적인 대북 정책이 요망되고 있다. 감상 주의적 민족 주의에 치중하는 것 보다 현실적 휴머니즘과 인존 사상의잣대로 좋은 결실이 맺어지길 기대한다"고 자신의 희망을 나타냈다.

더불어 "작금의 정치가 피를 흘리지 않을 뿐 처절한 전쟁처럼 보여 안타깝다. 정권 교체 때 마다 되풀이 하는 정치적 혼란 탓에 국민은 힘들어 하고, 민생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고 현실 정치에 우려를 보였다.

특히 이 전 총리는 "자유 보수 진영의 와해와 분열은 대한민국의 희망과 미래를 어둡게 하는 국가적 손실이다. 소소한 이기심과 수구적 기득권을 내려 놓고 초심으로 돌아가 함께 손잡고 다시 뛰어야 한다"며 "지난 날의 경험 속에 축적된 회한과 만감이 밀려 온다. 비록 정치권을 떠나지만 이 나라는 어디로 가고 있나?라는 화두가 가슴에 자리할 것이다"며 자신에게 후원과 성원을 해 준 국민과 많은 사람에게 감사의 인사로 정계 은퇴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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