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녹색 연합 조사 결과…미세 먼지 줄일 근본 대책 마련 지적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 대덕구의 대기 오염도가 5년 연속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대전·충남 녹색 연합은 대전 108개 지점 시민 대기 오염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올해 대전의 평균 이산화질소 농도는 35ppb다. 이는 유효한 값을 보인 조사 지점 108곳의 이산화질소 간이 측정기를 분석한 결과다.

5개 자치구 가운데 대덕구가 38ppb로 가장 높은 농도를 보였고, 동구가 37ppb, 중구가 35ppb, 서구 34ppb, 유성구 31ppb를 기록했다.

대덕구가 5년 연속 가장 높은 이산화질소 농도를 기록한 이유는 대덕구에 1·2공단, 3·4공단이 위치하고 있어 공장에서 배출하는 대기 오염 물질, 공단 지역을 드나드는 대형 경유 차량과 건설 기계의 배기 가스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대기 오염도가 높은 지점은 공단 인근 교차로와 통행량이 많은 교차로다.

시민 조사 결과 대기 오염이 가장 심각한 지점은 오정 4거리 59ppb와 들말 4거리 59ppb다. 유성 4거리 56ppb, 읍내 3거리 53ppb, 대전역 4거리 50ppb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 해 조사 결과와 마찬가지로 들말 4거리, 읍내 3거리 등 공단 지역 인근 교차로의 오염도가 높았고, 차량 통행량이 많은 오정 4거리, 유성 4거리, 대전역 4거리 등은 자동차 배기 가스가 대기오염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

대전·충남 녹색 연합은 보행·녹색 교통 중심의 대전을 만들어야만 근본적으로 미세 먼지를 줄일 수 있다 입장을 나타냈다.

대전시의 미세 먼지 대응 전략 2.0 예산 245억원의 가운데 107억원이 전기차 보급에 치중돼 있고, 대중 교통·자전거 관련 예산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현재 발전 시스템이 석탄 화력 발전에 의지하고 있는 만큼 차량에서 나오는 미세 먼지가 발전소에서 나오는 미세 먼지로 바뀌는 것 뿐으로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이 없는 전기차 보급은 미세 먼제 총량으로 봤을 때 크게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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