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김재종-허태정 면담…이장우-박덕흠 공 가로채기 지적도

▲ 이달 4일 김재종 옥천군수는 대전시청에서 허태정 대전시장을 만나 충청권 광역 철도 대전-옥천 연장 사업을 논의했다. 그러나 직접 이해 당사자 가운데 하나인 대전 동구의 황인호 청장은 모습을 확인할 수 없다. 사진 왼쪽부터 옥천군 의회 김외식 의장, 김재종 옥천군수, 허태정 대전시장, 대전시의회 김종천 의장.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충청권 광역 철도 대전-옥천 연장에 직접 당사자 가운데 하나인 대전 동구가 배제되면서 동구청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4일 김재종 옥천군수는 허태정 대전시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그동안의 대전시 입장을 설득해 기본 계획 수립 과정에서 이를 검토하기로 협의하고, 세천역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대전시는 대전역과 옥천역 사이 신흥역과 식장산역 신설이라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정작 시가 신설을 검토하던 신흥역과 식장산역의 들어설 동구의 황인호 청장은 초대 받지 못하면서 다른 분석을 낳고 있는 상황이다.

허 시장이 충청권 광역 철도 대전-옥천 연장 사업의 성과를 독식하려 한다는 이유다.

동구 관계자는 "김 군수가 요청해 허 시장과 면담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김 군수의 허 시장 면담에 황 청장이 함께 하지 못한 것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불편함을 숨기지 않았다.

또 다른 동구 관계자는 "충청권 광역 철도 대전-옥천 연장 사업 논의를 위해 황 청장을 제외하고, 허 시장과 김 군수만 만난 것은 동구를 전략적으로 배제했다고 보고 있다"며 "동구를 지나지 않고 충청권 광역 철도를 옥천까지 연장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역시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다른 한 편에서는 이 자리에 초대 받지 못한 황 청장이 대노했다고 전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보다 앞서 2017년 5월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원 초청 간담회에서 자유한국당 이장우(대전 동구) 의원은 "충청권 광역 철도 대전-옥천 연장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반드시 해결해야 할 사안이 있다. 다른 건 몰라도 세천·식장역이 꼭 들어서야 효용성이 있다"고 당시 권선택 시장이 강조한 내용에 공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정치권 일부에서는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방 자치 단체장인 허 시장과 김군수가 한국당 이장우 의원과 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의 공을 가로챈다는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기도 하다.

충청권 광역 철도 옥천 연장은 박 의원의 20대 총선 공약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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