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산 고분군 출토 4점 대상…진단 자료 발굴 보고서에 수록 예정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문화재청 국립 문화재 연구소 문화재 보존 과학 센터(이하 센터)가 문화재 내부 구조를 3차원 형태로 파악하는 엑스선 컴퓨터 단층 촬영(이하 X-선 CT)으로 함안 말이산 고분군 45호분에서 출토된 사슴 모양 뿔잔을 비롯한 모두 4점의 상형 토기에 방사선 비파괴 진단을 실시해 제작 기술을 확인했다.

조사 대상 가운데 하나인 사슴 모양 뿔잔 상형 토기는 5~6세기 아라 가야 시대 조형미의 정점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이번 조사오 원통형의 뿔잔, 몸체 상부와 하부, 굽다리의 각 부분이 4개의 개별 부분으로 만들어졌고, 표면은 매끄럽게 다듬어 만들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몸체 기벽의 횡단면 단층을 통해 뿔잔이 몸체의 윗부분인 상부, 머리부터 꼬리까지 하나로 이어진 몸체의 바닥 부분인 하부로 구분돼 있고, 기벽의 내부에는 바탕흙의 접착력을 높이기 위한 손 누름의 흔적이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머리에서 목까지의 내부는 바탕흙으로 메워져 빈 공간이 없지만, 원통형 뿔잔과 연결된 내부는 액체 등을 채울 수 있는 여유 공간이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이런 형태로 보아 상형 토기 성형 과정이 사슴 형상의 머리를 지탱할 수 있도록 몸체의 바닥 부분을 만들고 난 후에 원통형 뿔잔과 연결된 몸체 상부를 붙여 몸체를 완성하고, 굽다리 받침을 연결했음을 추정할 수 있다.

함안군청과 (재)두류 문화재 연구원의 조사 요청으로 실시한 이번 문화재 비파괴 진단 자료는 앞으로 문화재 정밀 디지털 데이터로 구축해 발굴 보고서에도 수록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 문화재 연구소 문화재 보존 과학 센터(042-860-9387)로 문의하면 안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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