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산업 공모 잇단 고배 속 대덕특구 분원 및 센터 설치로 과학도시 위상도 흔들

▲ 대전시는 지난 2017년 시청 대회의실에서 ‘4차산업혁명 추진위원회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육성에 들어갔다고 밝혔었다.

[ 시티저널 성희제 기자 ] ‘4차 산업혁명 특별시’ 대전 건설이 물 건너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첨단 산업 관련 공모사업의 잇단 고배와 ‘고갱이’가 빠진 대덕연구단지가 원인으로 꼽힌다.

14일 지역사회에 따르면 대전은 시정 무능 등의 이유로 스타트업 파크 조성과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유치에 실패했다. 이들 사업은 모두 민선 7기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일이다.

대전은 최근 재도전 끝에 규제자유특구 지정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공모사업 잇단 패배로 인한 상실감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첨단 산업 관련 공모사업 실패와 함께 대덕특구의 ‘보통구’ 전락 문제도 4차 산업혁명 특별시 대전의 위상에 흠집을 내는 요인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전초기지역할을 했던 대덕특구내 출연연의 분원 이탈이 가속화되며,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조성 전략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것.

실제 대덕특구내 각 출연연들은 분원과 센터 설치로 ‘고갱이’빠진 특구의 모습을 보이는 상황이다.

생명연은 충북 오창과 전북 정읍에 분원을 설치했고, 한의학연구원은 대구와 전남에, 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서울, 수원, 부산, 대구, 호남 등에 분원 내지는 센터를 설치했다.

또 원자력연구원은 전북 정읍과 경북 경주에, 전자통신연구원은 경기 성남, 광주와 대구에, 기계연구원은 대구, 부산 등에 각각 분원과 센터 등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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