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5일 통합 조달 지원 센터서…국산화 품목 견본·자료 업체 공개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로 산업 전반에 소재·부품 국산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육군 군수 사령부가 군 운용 장비 등 군수품의 부품을 국산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군수 사령부는 이달 12일부터 15일까지 부대에 마련한 통합 조달 지원 센터 상설 전시장에서 2019 후반기 부품 국산화 개발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대전시, 대전 테크노 파크, 경기도, 충남도, 논산시, 창원시 등 지자체와 공공 기관을 비롯해 국내 약 1200개 업체를 초청했다.

군수 사령부는 전시회에서 K1 전차 베어링 등 부속품 119점과 UH-60 헬기 연료 조절기 등 정비 능력 개발 부속품 24점 등 모두 143점의 국산화 개발 대상 품목의 견본과 기술 자료를 업체에게 공개했다.

이후 부품 국산화 개발 참여를 희망 업체는 현장 실사로 전문성, 업체능력, 재무구조, 신뢰성 등을 확인해 개발에 적합한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부품 국산화 개발에 성공한 업체에게는 다양한 혜택이 돌아간다. 개발한 제품을 5년 동안 군에 납품할 수 있는 권리와 시제품 제작비, 정비비를 지원한다.

또 방위 사업청에서 제공하는 국방 연구 개발 장려금과 방산 육성 자금의 금융 지원도 받을 수 있다.

군수 사령부는 전시회와 함께 군수품 국산화 개발 활성화를 위한 로드맵도 구축했다.

단기적으로 국방 정보 체계와 연동해 해외와 국내 단종 부품의 정보를 획득하고, 전투 긴요 수리 부속의 조기 개발을 추진하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인공 지능(AI) 기반 국산화 개발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2034년까지 대상 품목을 300개 가량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개발 업체 친화적인 생태계 구축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군수 사령부는 대전시·대전 테크노 파크와 올해 초 부품 국산화와 정비 능력 개발 업무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고, 연말에는 창원시·창원 방위 산업 중소 기업 협의회 등과 협업 체계를 구축해 정보 공유와 기술 교류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개발 업체 지원과 참여 확대를 위해 신청 시기 조정과 인센티브 제도를 마련하고, 증강 현실(AR)·가상 현실(VR)을 활용한 사이버 전시장 구축으로 업체가 직접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품목정보를 열람하고, 형상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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