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희역 의원, 대덕구 등 고도정수처리 물과 일반 수돗물 혼합 공급 지적... 시 "죄송하게 생각" 사과

[ 시티저널 성희제 기자 ] 대전시가 상수도를 공급과 관련해 대전시민을 속였다는 지적이 13일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도마 위에 올랐다.

시가 대덕구 등 원도심 일부 지역에 고도정수처리된 수돗물을 공급한다고 밝혔지만, 이는 사실과 달랐다는 것.

대전시의회 손희역 의원은 이날 복지환경위원회의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고도정수처리 상수도 공급과 관련한 대전시의 시민 기망을 집중 추궁했다.

손 의원은 “송촌정수장에서 공급되는 고도정수처리 수돗물 10만 톤을 바이패스로 일반 수돗물과 섞는 것을 아느냐”는 말로 질의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손 의원은 “지금까지 대전시는 단 한번도 (고도정수처리 수돗물과 일반 수돗물을) 바이패스로 섞는다고 말 한 적이 없다”며 “최소한 동구 구민이랑 대덕구 구민에게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에 정무호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시장과 저희들도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말로 유감을 표했다.

손 의원은 고도정수처리 상수도 관련 대전시에서 2019 워터코리아에 발표한 운영 결과가 갖는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는 “2019 워터코리아에 발표한 것을 보면 송촌동 고도처리시설을 검증하기 위해 2017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공정을 발표했는데 우리시민 중 고도처리된 물을 마시는 시민이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한명도 없다”고 지적한 뒤 “물을 섞어서 공급했는데 어떻게 고도정수처리에 대한 운영결과를 워터코리아에 발표할 수 있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 우리가 운영해 본 적이 없다”며 “바이패스로 섞어서 내보내 마신 사람이 대전시에 한 명도 없는데 어떻게 운영결과를 발표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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