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 노후 동사무소 신축 외면 직무유기 등 혐의로 고발 추진... 법정다툼 여부 주목

[ 시티저널 성희제 기자 ]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에 대한 검찰 고발이 추진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 청장과 중구의회간 갈등이 노출됐던 재정안정화기금이 원인이 됐다.

12일 중구개발위원회 회원인 A씨에 따르면 박 청장에 대해 직무유기와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대전지검에 고발을 준비 중이다.

A씨는 박 청장이 ‘노후 동사무소 신축’에 대한 중구의회의 요청을 외면한 것에 대한 책임 (직무유기)을 모면하기 위해 ‘재정안전화기금 조례로 노후동사무소 신축을 못하게 됐다’는 식으로 중구의회를 비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A씨는 지난달 박 청장이 재정안정화기금 설치 및 운용조례 일부개정안 재의를 요청한 뒤, 의회를 압박하기 위해 같은 달 25일 구민들을 동원(?)해 관제데모(직권남용)를 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고 밝혔다.

박 청장이 노후화된 건물신축을 통한 구민안전 확보라는 구청장의 직무를 유기한 것이고, 관제데모를 한 것은 구청장의 직권남용에 해당한다는 것이 A씨의 입장이다.

A씨는 이 같은 사실을 증명하기 위한 근거로 중구의회 의원들의 회의 발언과 관련 기사 등을 증빙서류로 첨부했다. 현재 A씨는 박 청장 고발을 위해 중구개발위원회 회원 등의 동참 사인을 받고 있다.

A씨는 “주민 안전을 위해 동사무소를 먼저 신축해야 하는데 재정안정화기금으로 홍보관을 건립하려 한 것은 직무유기고, 그것을 호도하기 위해 관제 데모를 한 것은 직권남용”이라며 “내일 중 고발장을 접수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