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문화재로 선정…공동의 관심사·촉구 내용 담아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시립 박물관이 11월 이달의 문화재로 조선 시대 민간 소통 문서 통문을 선정해 한 달 동안 전시한다. 

통문은 조선 시대 국가 기관이 아닌 민간 단체 혹은 개인이 다른 대상에게 보내는 통지문으로 공동의 관심사를 알리거나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원·향교·문중·유생이나 의병, 모반, 민란의 주모자가 대체로 연명(連名)으로 작성해 보냈으며, 그 내용은 통지·문의·선동·권유 등 다양하다.

통문은 윗사람에게 보고 하는 문서와는 다르게 백성 간 서로 수평적인 관계에서 주고 받았다.

조선 시대 가장 많이 사용한 통문 가운데 하나는 서원·향교·유림에서 보낸 것으로 서원의 건립이나 보수, 효자·열녀·증직(贈職) 등 표창 건의, 문집 발간, 향약 계 조직 등의 내용이다.

이 밖에도 임진 왜란·병자 호란 때에는 모병(募兵)과 군량의 조달을 위한 통문을 작성해 의병의 조직화에 이바지했고, 민란이나 혁명 때는 협력을 촉구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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