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동지와 경쟁 부담 가능성 제기부터 불화설까지 고개... 박 전 부시장측 "다른 일정 소화" 일축

▲ 더불어민주당 대전 대덕구지역위원회 주최로 지난 30일 진행된 당원교육에 총선 주자 중 박종래 지역위원장과 최동식 전 청와대 행정관만 참석해 다양한 해석을 자아내고 있다.

[ 시티저널 성희제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전 대덕구 총선 주자간 미묘한 분위기가 연출돼 눈길을 끈다.

대권잠룡이 진행하는 당원교육에 특정 총선 주자만 불참하며, 배경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낳은 것.

31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민주당 대덕구 지역위원회는 지난 30일 송촌컨벤션센터에서 신입·권리당원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은 민주당 대권잠룡으로 분류되는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강사로 참여했다.

통상 선거를 앞두고 대권잠룡이 진행하는 행사의 경우, 정치적 무게감에 따라 공천에 미치는 영향력 등으로 인해 출마 예상자들이 대거 참석하는 것이 정치권의 상례다. 개인적 호불호 등을 떠나 외지에서 지역을 찾아오는 대권주자급 정치인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라도 총선 주자들이 전원 참석해 왔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날 행사에서는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박종래 지역위원장과 최동식 전 청와대 행정관만 얼굴을 비추며 미묘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민주당 총선 후보 경쟁 3파전의 한 축인 박영순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만 불참, 다양한 해석을 낳은 것이다.

특히 김부겸 전 장관 강연에는 박 전 부시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찬술·문성원 대전시의원 등 다수의  지방의원도 얼굴을 비추지 않아 의구심을 키웠다.

이에 지역정가 일각에서는 박 전 부시장이 오랜 친구인 박 위원장이 주최하는 행사에 얼굴을 비추기가 부담스러웠을 것이란 관측이 조심스레 고개를 들고 있다.

박 위원장의 경우 박 전 부시장의 친구로서 지난 다양한 선거(총선과 지방선거)에서 박 전 부시장 적극 지원해 왔다는 점에서, 공천을 놓고 경쟁하는 상황이 박 전 부시장에게 부담이 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것.

이와 함께 지역 일각에서는 박 전 부시장이 김 전 장관과 관계가 매끄럽지 않은 것 아니냐는 근거 없는 추측도 조심스레 고개를 드는 상황이다.

이 같은 관측에 더욱 힘을 실은 것은 총선 공천에 대한 잠재적 경쟁자인 박 위원장과 최 전 행정관의 태도다.

행사에 참석한 박 위원장과 최 전 행정관은 행사 참석자들에게 서로를 소개하는 등 친밀감을 과시하는 모습을 보이며, 자신들의 의도와  무관하게 박 전 부시장 불참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는 상황을 연출했다.

박 전 부시장측은 당원교육 불참을 둘러싼 다양한 해석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박 전 부시장의 한 측근은 당 행사 불참에 대한 정치적 확대 해석을 경계하며,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다른 일정이 있어 참석하지 못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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