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일전통안료와 실시권 계약…국립 문화재 연구소 대표 연구 성과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문화재청 국립 문화재 연구소가 전통 단청 안료의 제조 방법을 재현하는 과정에서 도출한 특허 기술 안료 분별 방법을 민간 기업에 기술 이전했다.

국립 문화재 연구소는 안료 분별 방법 특허의 기술 이전을 위해 올 5월 전통 안료 제조 업체를 대상으로 기술 설명회를 개최했고, ㈜가일전통안료와 기술 상담을 거쳐 최근 통상 실시권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해당 업체는 조선 궁궐의 현판을 신규 제작하는 궁궐 변화 현판 정비 공사, 거창 수승대 정려각 전통 소재 단청 시범 사업 등에 이 기술을 활용해 안료 제조를 하고 있다.

국립 문화재 연구소에서는 천연 안료 뿐 아니라 2020년까지 전통 인공 안료의 제조 기술 확보와 과학적인 복원 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다.

앞으로 산업 분야에서 사용하는 전통 안료의 생산·제조와 관련한 기술 지원을 실시해 문화재 수리·복원 현장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안료 분별 방법은 국립 문화재 연구소에서 2014년부터 추진해 온 전통 단청 안료의 제조 기술·품질 평가 연구의 대표적인 연구 성과로 현대화 과정에서 제법과 공법이 단절된 전통 단청 안료를 재현하기 위한 연구 과정에서 밝혀진 기술이다.

안료는 입도에 따라 색도, 흡유량, 은폐력, 발림성이 달라지며, 안료 분별 방법은 문화재 수리 현장에서 필요한 크기의 안료 입자를 세밀하게 선별할 수 있는 제조 공법 가운데 하나로 아교수를 이용해 입도를 선별하는 수비법(水飛法)을 사용한다.

이 기술은 모호하고 명확하지 않은 전통 단청 안료의 제조 기술을 단계별로 체계화하고 각 공정을 정량적으로 검증·평가해 과학적으로 복원한 것으로 지난 해 8월 특허 출원해 올 3월 국유 특허로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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