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12월 22일 진행…동양의 자연관을 비판적 해석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 이응노 미술관이 상하이 하우 아트 뮤지엄 윤재갑 관장을 공동 기획자로 선임해 동양화의 삼원법과 동양의 자연관을 비판적으로 해석하는 국제전 산수-억압된 자연 전시를 이달 15일부터 올 12월22일까지 개최한다.

이 전시는 11세기 북송의 화가 곽희가 그의 저서 임천고치에서 제시한 산수화를 구성하는 3개의 시점 고원, 심원, 평원이 자연 친화적 재현이라기보다는 인간 중심적 시각으로 자연을 인위적으로 다시 해석하고 억압하는 방식으로 보고, 동양적 자연관에 깃든 인간 중심적 시각을 비판하는 전시이다.

이런 시각은 자연을 기하학적으로 재단한 서양의 원근법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자연 재현에 있어 이런 관점은 현대 사회로 넘어오며, CCTV 등 감시와 처벌의 권력을 위임 받은 시각 테크놀로지로 발전해 세계를 인식·통제하는 기본 틀로 변모했다.

이번 전시는 바로 이 점에 주목해 삼원법과 동양의 자연관, 현대 문명에 잠재한 감시의 시선을 비판적으로 접근하는 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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