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학 강사 조도영 교수 향토색 짙은 장편동화 선봬

[ 시티저널 이명우 기자 ] 천안 흥타령 축제를 앞두고 천안삼거리 능소의 사랑을 소재로 한 장편동화가 출간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3일 출시된 ‘능소의 사랑 이야기’는 한서대 교수이자 충남학 강사로 활약하고 있는 조도영 작가가 향토사적 이미지를 지닌 천안 삼거리 이야기를 새롭게 스토리텔링한 작품으로 가문비어린이 출판사에서 즐거운 동화 여행 96번째로 출판한 것.

▲ 능소의 사랑이야기 표지

작가인 조교수는 올해 문학광장 신인문학상 동화 부분으로 등단했으며, 충남평생교육진흥원의 ‘충남학 강사’와 충남도서관의 ‘지역 향토 문화유산 전문 스토리텔러’로 활동 중이다.

이번 ‘능소의 사랑 이야기’는 지역학 전문가인 충남학 강사로 활동하면서 여러 사람들과 함께 소통했던 이야기의 첫 시작으로 볼 수 있다.

이 책은 ‘천안 삼거리 능수버들’과 ‘천안 흥타령’을 모티프로 하여 작가가 상상력을 덧붙여 빚은 장편동화집이다.

삼남대로의 교차점인 천안 삼거리는 드나드는 길손도 많고 묵어갈 수 있는 주막도 많았으니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음직하다.

박현수와 능소의 이야기는 오랫동안 다양한 내용으로 전승되어 오다 1933년 잡지 ‘삼천리’에 희곡 ‘능수버들’로 실렸으며, 이후 ‘천안 삼거리’, ‘천안 삼거리 능소전’ 등의 각색된 문학작품으로 만들어져 왔다.

구비문학은 처음에는 어떤 개인의 창작에 의해 출발했을 것이나 전해지는 과정에서 내용에 손질이 가해진다. 그러므로 작품 안에는 전승 집단의 사상이나 감정, 가치관 등이 포함되기 마련이다.

따라서 어린이들도 이 작품을 통해 작가의 사상과 함께 우리 민족의 가치관을 함께 엿볼 수 있다.

▲ 작가 조도영 교수

조 작가는 “무엇보다도 어린이들은 이 책을 통해 아름다운 효심, 은혜를 아는 도리, 남녀 간의 애틋한 사랑, 겸손하게 백성을 사랑하는 올곧은 선비정신 등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읽을 수 있다” 며 “딸의 행복을 위해 희생하는 유봉서, 모든 일에 정성을 다하는 능소, 조건 없는 사랑을 베푸는 주모, 약속을 지키고 자신의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박현수가 어린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직기는 “우리의 소망은 어떻게 실현될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던지며 “인간과 인간이 서로 사랑할 때만 가능하다. 사랑은 인간 생활의 본질적인 일이다. 이 일을 통해 또한 스스로의 존재에 대한 의미도 발견하게 된다. 어린이들은 이야기를 흥겹게 읽으면서 또 다른 ‘능소의 사랑 이야기’를 만들어볼 수 있다”고 답했다.

이 책의 삽화를 그린 김영화 작가는 대학에서 만화예술학을 공부했고 저서로 그림책 ‘길에서 만나는 인물 이야기’가 있다. 한편 이 책은 2019년 충청남도와 충남문화재단의 후원으로 발간됐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