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불화 웹 사이트 구축… 고해상도 이미지·자료 제공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문화재청과 미국 프리어·새클러 미술관이 미국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고려 불화의 다양한 정보를 한 곳에 모아 고려 불화 웹 사이트(archive.asia.si.edu/publications/goryeo)를 구축하고 두 기관 홈페이지에 이달 21일 동시 공개했다.

웹 사이트는 작품, 인물, 논고, 참고 자료·문헌, 문양 사전 등 6개 주제로 구성했다.

특히 문양 사전은 중국이나 일본의 불화와 구별할 수 있는 고려 불화만의 고유한 문양 특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고려 불화 웹 사이트 구축에는 동국대학교 정우택 전 교수와 프리어·새클러 미술관 키스 윌슨(J. Keith Wilson) 학예사의 역할이 컸다.

두 사람은 약 30년 동안 학문적 교감으로 고려 불화가 세계 최고의 예술품이라는 신념을 공유하며, 7년 가량 고해상도 사진 촬영, 도판 해설·번역, 소장 경위 조사, 웹 사이트 수정·보완 등 어려운 작업을 직접 수행했다.

이에 따라 고려 불화 웹 사이트는 진귀한 작품을 자세히 볼 수 있도록 세밀한 고해상도 이미지와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고려 불화 웹 사이트는 18만 점이 넘는 국외 문화재 가운데 특정 주제의 문화재 정보를 한 곳에 통합해 보여주는 최초의 사례로 전 세계인 누구나 고려 불화의 예술적·문화재적 가치를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조사 단계부터 활용에 중점을 두고 추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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