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27% 상승에도 불구...예방강화로 인한 민감성으로 분석

[ 시티저널 이명우 기자 ]충남도교육청 관내에서 학교폭력이 지난해에 비해 27%이상 대폭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이를 예방교육 강화로 인한 민감성이 높아진 현상이라고 분석해 ‘아전인수’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2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한국교육개발원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 위탁해 지난 4월 한 달 동안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를 대상으로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3215명으로, 지난해 1차 조사 대비 689명(27%)이 증가했다.

학교급별 피해응답자는 초등학교 4.4%, 중학교 1%, 고등학교 0.6%였다.

도교육청은 학교폭력의 증가를 지난해보다 응답비율이 증가한 초등생의 민감성이 높아진 것으로 증가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도교육청은 특히 초등학교 4학년의 경우 7.0%로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쉬운 용어 사용과 학교폭력유형 설명·예시 추가 등 수정·보완된 초등용 문항을 적용한 결과라고 분석한 것.

하지만 학교폭력이 전체적으로 25% 이상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실태조사 지문의 난이도가 낮아져 민감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한 것은 지나치게 안이한 해석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학교폭력 유형별로는 언어폭력 53.9%, 따돌림 38.4%, 사이버폭력 15.4%, 스토킹 13.1%, 신체폭행 13.0% 순으로 나타났다(복수응답). 학교폭력 발생 장소로는 교실 안(32.4%)에서 가장 많고, 복도(14.4%)와 학교안의 급식실 매점(9.2%) 등에서 발생하고 있어 자치 활동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시간으로는 쉬는 시간(33.7%)이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으나 점심시간(22.1%), 하교이후 시간(12.2%) 및 수업 시간(7.5%) 순이었다.

학교폭력 가해자의 유형은 같은 학교 같은 반 학생(53.9%), 같은 학교 같은 학년(25.9%)이 가장 많이 나타나 또래상담, 학생자치활동, 동아리 활동을 통한 예방이 적극 이뤄져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을 때 학생들은 가족, 친척이나 보호자(37.4%), 학교 선생님(27.9%) 순으로 알리고 있으나, 보복이 무섭거나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해 알리지 않는 경우(20.7%) 순으로 나타나 학교폭력 심각성에 대한 교육이 더욱더 충실하게 이뤄져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교육청은 학교폭력 피해응답률 감소를 위해 도내 모든 학교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어울림프로그램을 교육과정에 반영토록하고, 학교폭력 화해조정과 학생 관계개선을 위한 화해분쟁조정지원단 활동을 보다 활성화시킬 예정이다.

또한 인성교육 중심 수업 강화와 온 마을이 함께하는 인성교육의 장 구현, 학교 행복공간 조성사업, 사제동행 으라차차 프로그램운영 등을 통한 학교폭력예방교육을 연중 실시해 적극적인 예방활동과 즐거운 학교문화 조성에 앞장설 계획이다. 올해 조사는 조사대상 학생수 16만8명 중 90.2%인 15만9905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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