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학년 ‘읽기·쓰기·셈하기’ 집중관리, 학습결손 예방 골든타임 확보

▲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13일 세종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언론브리핑을 통해 세종교육청의 기초학습 안전망 구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시티저널 이명우 기자 ]세종시교육청은 학생의 학습 속도에 따라 개별성장발달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기초학습 안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최교진 교육감은 13일 시교육청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4회 정례브리핑을 통해 ‘배움이 즐거운 기초학습 안전망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시교육청은 기초학력 개념을 누구나 누려야할 학습 인권 차원에서 설정하고 개별학생의 삶과 성장을 위해 기본적으로 학습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능력으로 봤다.

교육과정을 통해 갖춰야 하는 읽기·쓰기·셈하기와 이와 관련된 교과(국어·수학)의 최소 성취기준을 충족하는 것이면서도, 배움에 대한 동기를 유지할 수 있게 하는 근간이 되는 힘이라고 정의했다.

또 지금까지의 학습부진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개선하고자 대상학생을 ‘학습지원 대상 학생’이라고 정의했다.

기초학력 진단은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학급 안과 학교 안 그리고 학교 밖으로 나눠 기초학습 안전망을 단계적으로 촘촘히 할 계획이다.

학급 안에서는 교실 단위 교육의 중요성을 고려해 수업 중 학습결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협력교사(교원 발령 대기자를 활용한 기간제 교사) 등을 지원하고 교내 전문 인력을 중심으로 통합지원팀을 구성해 복합적 요인을 가진 학생을 대상으로 집중 지원키로 했다.

밖(교육청)에서는 자체지원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관계 기관 및 전문가들과 협력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분야별로 ▲기초학력 진단 실시 ▲학급 안 맞춤형 성장발달 지원 ▲학교 안 기초학력 집중 지원 ▲학교 밖 기초학력 특별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초학력은 매년 3월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해 개별학생의 수준을 확인하게 된다.

진단 필수 영역은 초등학교 3학년까지는 읽기, 쓰기, 셈하기이고, 고등학교 1학년까지는 국어, 수학 2개 과목이다.

진단 방법은 기초학력 진단·보정 시스템을 활용하거나 학교 구성원의 협의에 따라 자체 진단도구를 개발해 사용할 방침이다.

1·2학년은 3월에 담임 주도로 진단활동을 실시하고, 1학년은 지필 평가를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다음으로 진단 결과 도출된 학습지원 대상 학생에게 기초학력 지도 인력을 적기 배정해 학습결손 해소의 골든타임을 확보할 방침이다.

학교급별 수학교과를 중심으로 협력교사를 배치해 저학년의 셈하기를 돕고 고학년의 수포자(수학포기자) 발생을 억제하고, 초등에서는 연서초·조치원명동초·새뜸초 등 3개 학교의 3~4학년을 대상으로 수학협력교사를 시범 배치해 운영하고, 성과를 토대로 내년 전체 학교로 확대할 예정이다.

중등에서도 수학 등 기초학력 대상 교과교실제 협력교사를 우선 배치해 지원 대상 학생의 학습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수업시간 담임 활동 보조, 학습자료 제작 지원, 생활 지도 등 기초학력자원봉사자인 조이맘을 통해 초등 1-2학년을 대상으로 담임교사의 수업과 생활 지도를 지원하고 있고, 학교 현장의 높은 만족도를 반영하여 지난 해 147학급에서 196학급으로 확대하여 운영하고 있다.

또 학급단위에서 학생 개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성장발달을 지원으로 학생 잠재력과 역량을 신장하는 ‘학생 개별성장발달 지원 사업’도 2017년 이후 지속 사업으로 현장 호응도가 높아 지난해 101학급에서 올해 364학급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시교육청은 정서행동발달, 가정환경, 다문화, 탈북 등 복합적 요인으로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부진학생을 지원하는 ‘두드림’ 프로그램을 확대하여 운영해 기초학력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학생 부진 요인에 따른 집중 지원이 가능하도록 담임, 특수, 상담, 보건, 돌봄 교사 등으로 학교 내 통합지원팀을 구성하여 학생 개별 맞춤형 지원을 할 방침이다.

특히, 중등에서는 누적된 학습 부진을 해소하기 위해 강점기반 학생 중심 맞춤형 집중 학습 프로그램인 두드림교과클래스를 15개 학급에 시범운영하고, 성과 평가를 통해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두드림교과클래스는 교과일반형, 교과순차형, 교과집중형 등 5명 이내의 소규모 집중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는 학습동기를 제공하여 학생 자존감과 학습 효능감을 높여줄 것으로 시교육청은 기대하고 있다.

두드림 프로그램은 기존의 맞춤형 학력향상 프로그램과 연계 운영해 학생의 성장 이력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다음은 기존 학교 밖 기초학력 지원 체제인 학습종합클리닉센터를 인력 충원과 기능보완을 통해 기초학력지원센터로 개편키로 했다.

센터는 상담과 복지 등의 유관사업과 지역의 전문분야 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해 특별 지원이 필요한 학생을 적기에 지원할 방침이다.

복합적 원인에 신속·정확히 대응하기 위해 교수학습, 심리상담, 학습상담, 사회복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기초학력 지도 전문가 집단인 ‘기초학력 지원단’ 인력을 지속 확대하고, 지원 영역을 기본적 학습지원과 상담에서 기초 한글 및 수학 맞춤형 지원과 교사역량 강화까지 넓혀 지원 체제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초등학교 저학년의 기초 한글 문해력 지도를 강화하고 수학교육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

한글 책임교육으로 초등 저학년 한글 수업을 강화하고 한글 부진 학생을 대상으로 전문가에 의한 1:1 특별 지원을 실시하고, 수반되는 교재교구비도 함께 지원할 계획이다.

수학교과에 대해서는 한글과 같은 1:1 특별지원은 물론이고, 초등학교 저학년 대상 수학협력교사를 비롯해, 초등학교 고학년 대상 활동·탐구중심의 교구를 지원하는 한편, 중학교를 대상으로는 또래 멘토링제를 운영해 학생 간 유대감을 형성하면서 수학에 대한 관심과 동기유발을 촉진키로 했다.

시교육청은 이와 함께 초등학교 저학년을 맡은 교원들의 관찰과 지도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올해 당장 초등 신규 교사 전체를 대상으로 지도역량 강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내년부터는 초등학교 1~2학년을 담당하는 모든 교사를 대상으로도 한글문해와 기초수학 지도법 연수 과정을 개설해 운영하고, 기초학력 보장이 현장 교사도 함께 참여해 이뤄지도록 자발적 연구회와 동아리 활동 등에도 지원할 계획이다.

최교진 교육감은 “세종 기초학습안전망을 체계적으로 구축해 한 아이도 소외되지 않고 모든 아이들이 저마다의 속도로 배움을 즐기며 미래를 살아갈 힘을 갖춘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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