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상록水 국내 첫 교체…대전 플라스틱 프리에 소극적 대응

▲ 국내에서 처음으로 병입 수돗물의 용기 재질을 PET에서 종이팩으로 바꾼 안산시의 상록水.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환경 오염 등의 문제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병입 수돗물 용기 재질이 기존 PET에서 종이팩으로 교체 가능성이 열렸다.

경기도 안산시가 PET 대신 우유곽과 같은 종이팩으로 병입 수돗물 상록水의 재질을 교체에 나섰기 때문이다.

안산시에 따르면 병입 수돗물 상록水를 종이팩으로 교체해 플라스틱 프리(plastic free) 실천과 환경을 지키는데 앞장서고, 용기 구매 원가도 대폭 낮춰 예산 절감을 달성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PET 용기는 생산 원가가 한 병당 168원이지만, 종이팩은 54원으로 연간 8000만원의 예산을 절감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종이팩 교체에 따라 연간 12.6톤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여 처리 비용까지 줄이는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안산시는 전국에서 생산하고 있는 병입 수돗물을 종이팩으로 교체한다면 연간 40억원의 예산 절감과 630톤의 플라스틱 생산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반면 역시 병입 수돗물을 생산하는 대전시는 아직까지도 용기 재질로 PET를 사용 중이다.

지난 해 기준으로 대전시 상수도 사업 본부에서 하루 1만 8000병의 It's水를 생산하는 것을 감안할 때 용기 재질을 바꾸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해 중국발 쓰레기 대란으로 플라스틱 폐기물 증가와 폐기 플라스틱의 재활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환경부에서 조차 플라스틱 병입 수돗물의 생산을 중단한 것을 지침으로 알렸다.

이에 따라 대전시 상수도 사업 본부는 PET병의 재활용을 어렵게 하는 접착 레이블을 비 접착 레이블로 교체했고, PET 병의 무게 역시 줄이는 노력을 해 왔다.

하지만 근본적인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노력에는 아직까지 소극적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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