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집권세력에 헌법은 파괴되고 의회민주주의도 죽었다”

▲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 지정에 반발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이 2일 국회 본관 앞에서 이창수 충남도당위원장, 성일종 의원, 김태흠 좌파독재저지특위 위원장, 이장우 의원, 윤영석 의원 등(좌로부터)이 삭발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대여 투쟁에 돌입했다.

[ 시티저널 이명우 기자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 지정에 반발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이 2일 집단 삭발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대여 투쟁에 돌입했다.

지난달 30일 박대출 의원이 스스로 머리를 깎은 데 이어, 이날 김태흠 좌파독재저지특위 위원장과 성일종·이장우·윤영석 의원과 이창수 충남도당 위원장이 ‘패스트트랙 무효’를 주장하며 국회 본관 앞에서 집단 삭발식을 가졌다.

삭발에 앞서 이들은 성명을 통해 “오늘 저희들은 민주당과 그 추종세력들이 불법과 야합으로 선거법, 공수처법 등을 패스트트랙에 태운 의회민주주의 폭거에 삭발투쟁으로 항의하고자 한다”고 천명하고 “그들이 4월 29일 자행한 불법 사보임, 편법 법안제출, 도둑회의를 통한 패스트트랙 지정은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그는 “입으로만 민주주의를 외친 좌파 집권세력에 의해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헌법은 파괴되고 의회민주주의도 죽었다”고 성토했다.

이어 “민주화 이후 한 번도 강행처리한 적이 없는 선거법이 문 대통령 스스로 야당 대표시절 ‘선거는 경기의 규칙이므로 일방이 밀어붙이거나 직권 상정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선거법이 좌파독재정부가 힘의 논리로 밀어 붙이는 만행의 희생양이 됐다”고 지적했다.

또 “대통령이라는 정치권력에 의해 임명되는 또 다른 ‘정치검찰’ 조직을 설치해 사법부 장악을 위해 공수처법도 밀어붙였다”며 “우리는 좌파 장기집권에 눈이 멀어 헌법의 가치도 우습게 여기는 세력, 힘이 생겼다고 자신이 했던 말도 뒤집는 후안무치한 좌파 집권 세력에 맞서 분연히 일어나 싸울 것”이라고 외쳤다.

아울러 “탈원전과 최저임금 등 경제정책 실패로 경제를 후퇴시키고 있는 문재인 좌파독재정부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마저 후퇴시키는 것을 단연코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민주당 2중대, 3중대, 4중대 범 여권 정당은 지금 당장 불법 패스트트랙의 철회를 선언해야 한다” 며 “오늘 우리는 삭발투쟁을 시작으로 문재인 좌파독재정권의 비정상 국정운영이 정상화 될 때까지 국민들과 함께 끝까지 싸워 나갈 것을 다시 한 번 천명한다”고 다짐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삭발식에서 “한국당의 삭발식은 폭주하는 거대 권력의 횡포에 맞서는 비폭력 저항을 상징하는 것”이라며 “한국당과 자유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지켜온 세력이 어디까지 궁지에 몰려있는가를 상징한다고 느낄 수 있을 거라 본다”고 밝혔다.

삭발식에 앞서 성일종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머리를 깍을 수밖에 없는 처참한 이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공수처법은 3권 분립에도 맞지 않으며, 특히 제왕적 대통령제를 개선하고자 하는 개헌 등의 논의 중에 이를 추진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또 “선거법 개정은 불공평하다. 기본적으로 경기의 규칙은 모두가 공평해야 한다. 일방의 독주, 일방의 편익을 위해 경기의 규칙을 바꾼다는 것은 운동장이 기울어진 것이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선거법 개정은 대한민국이 균형을 잡을 수 있겠는가에 의문을 갖게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회법 48조 6항을 위반하면서까지 자행된 상황에 어떻게든 의견을 피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하고 “국민께서 대한민국이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외쳤다.

이창수 충남도당 위원장도 자신의 SNS에 “말해야할 때 말하지 않고 행동해야할 때 행동하지 않는 방관자에게 미래는 없다”며 “지금은 말해야할 때고 행동해야할 때다. 외쳐야하고 투쟁해야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오만과 독선의 좌파독재를 저지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고 규정하고 “자유 민주주의,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투쟁의 현장에 머리카락이라도 던질 수 있어 행복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싸워서 반드시 이기겠다. 투쟁해서 반드시 지켜내겠다”며 “함께 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국당은 이날 삭발식 외에도 서울역과 대전역, 동대구역, 부산 서면에서 패스트트랙 지정 부당성을 알리는 투쟁을 이어갔다. 또 같은 날 ‘4대강 보 해체 저지투쟁’ 집회도 서울역 광장에서 열렸다.

황교안 대표는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장외투쟁에서 “자유한국당은 이곳 서울역에서 ‘민생수호 반독재 투쟁’의 대장정을 시작한다”고 선포하고, “좌파실험 정책으로 고통 받는 민생을 구하기 위해서 국민 여러분들과 함께 저 끝까지 싸워 나가겠다. 여러분이 이 길에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앞서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전에 청와대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권에 분노한 국민의 목소리를 똑바로 듣고, 좌파 경제실험과 공포·공작정치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은 오늘부터 국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과 함께 가열찬 민생투쟁을 펼치겠다”고 선포하고 “지금이라도 문재인 정권은 악법 패스트트랙을 철회하고, 경제 살리기에 올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총선용 선심정책과 공기업 혈세 파티를 즉각 바로잡을 것을 대통령과 정부에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히고, “대통령과 이 정권이 대오 각성하고, 정상적인 국정운영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국민의 분노가 청와대 담장을 무너뜨릴 것임을 경고한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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