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섭 공주시장, 주민의견 반영해 보 문제 결정 주문

▲ 금강 공주보 인근 주민들이 보 해체를 반대하며 공주보 공도교 인근도로에 내걸은 플래카드

[ 시티저널 이명우 기자 ]공주지역 농민들이 생존권 수호 차원 반대했던 공주보 해체가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키로 해 사실상 존치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당대표를 비롯한 설훈, 이수진, 이형석 최고위원과 윤호중 사무총장, 조정식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와 충남도가 가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공주보 해체 등 현안문제를 논의한 결과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정섭 공주시장은 미공개로 진행된 협의회에서 보를 이용하는 농민들의 불만이 상당하다고 밝히고 보 해체 문제를 차분하게 대응해 줄 것을 주문했다.

김시장은 보 해체에 앞서 보의 상시개방에도 반대했다. 그는 보의 수질변화 등을 충분히 살피고 상류 오염원에 대한 방비, 금강물을 이용하는 천수답을 소유한 농민들에 대한 대책이 먼저 마련된 이후 (상시개방 대신) 탄력적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 더불어민주당과 충남도간의 예산정책협의회 결과를 발표하는 나소열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

이에 나소열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는 협의회 결과를 발표하며 “공주보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탄력적으로 운영키로 했다”고 말했다.

나 부지사는 “당의 입장을 단순히 전달하는 수준이라서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 며 “다만 충분한 시간을 갖고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유연하게 대처키로 했다”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협의회 참석자는 “이명박 정권이 국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진행한 4대강 보 건설이지만 우리가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보 해체를 강행하면 무엇이 다른가” 라는 의견에 따라 보 해체를 재고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정부가 물관리위원회를 통해 보 해체를 결정할 예정이지만 생태환경 변화와 주민 의견 수렴과정을 거치려면 시간적 여유가 없어 보 해체보다 존치로 가닥을 잡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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